"95 서울모터쇼" 출품작 동향

국내 자동차의 주류가 바뀌고 있다.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레저와 스포츠를 겸한 다목적차량이 점차 각광받기 시작했다. 또한 달리는 문화공간으로서 자동차의 편리하고 안락한 기능들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전자화도 급진전될 전망이다. 특히 환경과 공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휘발유와 전기등을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 차와 전기자동차에 대한기술개발이 급진전 되고 있다.

4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국내 처음으로 개최된 자동차종합전시회인 "95서울 모터쇼"는 이같이 달라지고 있는 자동차기술과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자동차는 신모델 "넥스트원"을 선보였다. 이 차량은 5인승웨건으로 세단의 실내공간을 그대로 유지한 채 트렁크 용량을 대폭 늘린다목적 승용차. 사업과 레저용으로 적합하며 올해 말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FGV-1과 HCD-3 컨셉트카도 전시했다. FGV-1은 스포츠왜건으로 니켈-메탈수소전지를 이용한 전기배터리와 가솔린을 사용하는 보조엔진을 장착、 최고 시속 1백52km를 낼수 있는 전기자동차다.

HCD-3은 본격 스포츠 레저카로 도로 상황에 따라 차량을 떠받드는 서스펜션 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AHS시스템과 목적지가 자동으로 표시되는 차량항 법시스템이 장착됐다.

기아자동차는 "크레도스(CREDOS)"를 일반에게 공개함으로써 중형승용차의 돌풍을 예고했다. 크레도스는 2.0DI、 2.0SI、 1.8DI 3가지 모델이 전시됐는데 동급 최고 출력、 최대 실내공간의 고급형 패밀리 세단의 이미지를 간직、 앞으로 현대 소나타Ⅱ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오를 전망이다.

기아는 또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KEV-4와 차세대 레저차(RV)、 KMX-3등을 출품 했다. KEV-4는고밀도 밀폐형 납축전지에서 발생한 전기를 주동력원으로 1회 충전으로 1백88km까지 달릴수 있고 최고 시속 1백80km까지 속력을 낼 수있다.

배기량 8백 가솔린 엔진도 탑재돼 일반연료를 이용한 주행도 가능하며 태양 에너지를이용하는 에어컨과 히터、인공위성으로부터 차량의 위치와운행 정보 를 수신할 수 있는 위성 항법시스템이 탑재된 게 특징.

KMX-3은 미래의 레저용 차량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좌우측면도어에까지 에어백을 장착했으며 운행정보가 앞유리에 레이저로 표시된다.

대우자동차는 신모델 없이 컨셉트카 DACC-2와 NO-1 부크레인 등 3종을 선보였다. DACC-1은 하이브리드차량으로 엔진설치공간과 운전석및 승객석、 짐칸 등의 구별이 없는 "원 박스형" 차량. NO-1은 지붕을 제거할 수 있는 컨버터 블형으로 세련되고 부드러운 곡선을 지닌 스포츠카.

전동스위치를 통해 자동으로 세단형에서 스포츠카로 변신한다.

부크레인은 유연성을 강조한 스포츠카로 도어와 창문이 분리돼 있으며 창문 부분은 뒷좌석 출입의 편의를 위해날개식으로 열 수 있다.

이밖에 쌍용자동차는 전기자동차 CCR-1과 고전적 이미지의 CRS、 스포츠카솔로3 등 3종의 컨셉트카를 출품했다.

CCR-1은 1회 충전으로 2백를km 운행할수 있으며 소음과 공해가 적은 클린이 미지를 살렸다. CRS는 초기자동차의 고전적외관을 지닌 귀족적인 차량으로 컨버터블형이다. 최고시속은 2백40km.솔로3은 에어로 다이내믹 스타일의 스포츠 카로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에어스포일러와 냉각공기 흡입장치 에어 쿨러가 차체와 일 체식으로 되어 있다.

최고속도는 2백54km이며 시속 1백km까지의 가속시간이 5.7초로 민첩성이 돋보인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