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 홍조-씨스테믹스 사장

"국내 반도체산업은 규모면에서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실제 내용면에 서는 아직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메모리에 편중된 산업구조와 반도체 설계인력의 절대 부족이 원인입니다.

특히 비메모리 부문의 경우 시스템 기술자와 반도체 설계자간의 협력체제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최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반도체 산업 전문 컨설팅업체인 (주)씨스테믹스의 장홍조사장(53.사진)은 시스템 산업과 반도체 산업의 가교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법인설립의 취지라고 강조한다.

"사실상 설계의 노하우는 시스템에 있기 때문에 시스템과 반도체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장사장은 "시스템 관련 인력들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 할 수 있고 또 반도체쪽에서도 시스템 부문의 요구에 꼭 맞는 제품을 내놓을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 볼 생각"이라고 밝힌다.

장사장은 이를위해 회사운영이 안정 기반에 들어가면 주문형반도체(ASIC)설 계센터를 운영、 이같은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는 기술인력을 개발해나갈 계획이라 강조했다.

장사장은 또 "국내 전자시장이 미증유의 호황세를 누림에 따라 외국 반도체 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주로 비메모리 제품을 중심으로 국내 진출을 추진하는 이들 업체의 기술력을 신속히 전수받아 반쪽 국내 반도체산업의 균형을 이루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밝히고 국내외 반도체업체들의 투자효과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기술컨설팅및 마케팅 활동에 진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장사장은 이를 위해 퍼스널 컴퓨터 관련 반도체와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 등3개 부문별로 전문인력을 확보해 전문화를 꾀할 방침이다.

장사장은 "하이테크 부문에서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곧 기술을 판매하는 것입니다. 국내외 반도체 관련 제품판매를 위한 하이테크 컨설팅과 마케팅을 주력으로 하면서 점차 제품판매 및 생산까지도 추진해볼 생각"이라고 사업포부를 밝혔다.

자신을 "국내 반도체업계의 1세대중 대기업에서 뛴 마지막 주자"라고 소개하는 장사장은 지난 75년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반도체관련 전자공학 박사학위 를 취득한후 IBM、SGS톰슨에서 일해왔으며 국내에서는 (주)대우의 반도체사업을 정착시키고 현대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을 전담한 바 있는 반도체 전문 국제통이다. <이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