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박막표시장치 생산지원 프로젝트"와 관련、 미국 의회기술평가국(OTA)이 최근 "한국은 일본을 대체할 수 있는 공급국가" 라는 논리를 바탕으로 미행정부가 제시한 동 프로젝트의 추진에 대한 반박보고서를 내놓아 국내 관련업계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
4일 무공 뉴욕무역관 보고에 따르면 OTA는 최근 미행정부의 동 생산지원프로 젝트와 관련、 "한국업체가 박막화면시장에 진입하면서 일본 대신에 한국으로부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가격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따라서 미행정부가 제시한 동 프로젝트의 추진 이유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OTA보고서는 또 "일본이 장악했던 세계 메모리 반도체산업에서도 뒤늦게 뛰어든 한국이 일본을 따라잡게 되면서 공급이 원활해지고 기술개발도 급속히이뤄졌다 고 분석하고 "박막화면 산업도 이와 비슷한 경로를 거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미 행정부는 일본기업들이 미국의 박막화면 주수요자인 미방부에 직접판매를 꺼리고 있지만 미국업체들은 국방부의 수요량을 충족시킬 만한 능력이 없다며 안정적인 수급과 자국 박막화면산업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이 프로젝트에 의하면 미국 박막화면생산업체들은 시설확충과 차세대 기술개발에 미행정부로부터 앞으로 10년동안 5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노트북 컴퓨터나 첨단 군사장비에 사용되는 박막화면의 시장규모는 현재 연간 1백15억달러에 달하는데 일본이 이 시장을 거의 독차지하고 있다.
무공은 오는 7월 공식 발표될 예정인 OTA의 최종보고서에서도 이같은 내용이그대로 유지된다면 박막화면은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한국의 주력 수출산업 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