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의 활성화에 힘입어 최근들어 국내 반도체장비 관련 업체들이 생산확대 및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외국업체와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일교역.케이씨텍.한양기공 등 국내 반도체장비업체 들은 최근들어 외국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한편 반도체장비 관련 고급 기술 도입을 적극 추진하는 등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들이 올해들어 이같이 사업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16MD램 의 본격생산과 64MD램 전용공장 설립이 시작됨에 따라 고성능 장비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는 데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상품으로 의 전환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들어 슈퍼엔고의 영향으로 일본의 장비전문업체들이 해외이전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국내 반도체장비업체의 사업확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일교역(대표 박원호)은 최근 스위스의 에섹(ESEC)사와 공동으로 국내 합작 법인을 설립、 다이본더 및 와이어 본더의 국내 보급을 강화하는 한편 장기 적으로는 국내 조립생산 및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성실업(대표 장행익) 또한 프랑스 알카텔사와 반도체용 드라이 진공펌프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이에 앞서 대규모 서비스센터 를 개설하는 등 사전정지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양기공(대표 김재욱)은 최근 일본의 스가이사로부터 8인치 웨이퍼 자동세정장치 기술을 전수받고 반월공장을 증축、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서두르고있다. 삼육엔지니어링 대표 강석웅)도 최근 일본의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얼백그 룹의 일본진공기술사와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스퍼터.증착기.CVD 관련사업 확대에 나섰다.
일본의 유명 반도체장비업체인 에스텍사도 최근 자본금 3억3천만원을 전액 출자해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가스 유량 조절기의 공급확대 및 조립생산을 위한 현지법인 "에스텍 코리아(대표 미즈구치 슈)"를 설립、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한국DNS(대표 김광교)는 최근 반도체 핵심 장비의 하나인 웨트스테이션의 개발을 완료하고 합작선인 일본DNS사로 부터 SKD방식으로 부품을 공급받아조립생산에 나서는 한편 완전 국산화도 서두르고 있다. <이경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