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일본의 엔고 호기를 틈타 컬러TV VCR 등 일부 전자제품의 가격인 상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일본업체들이 덤핑수출에 나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지속되는 엔고기조에 편승、 컬러TV VCR 등의 수출가격을 품목에 따라 5~10달러 인상키로 하고 바이어들과 가격협상 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마쓰시타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업체들은 지난해 수출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대대적인 덤핑수출에 나서고 있어 그동안 일본산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유지해왔던 국내 가전업체들이 수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보통 일본 전자제품은 국산에 비해 품질이 우수한 대신 가격이 10~15%정도 비쌌으나 우리나라 가전업체의 가격인상과 달리 오히려 일본업체들이 가격을 전년대비 5~10%정도 낮춰 한국산 가전제품의 가격경쟁력이 거의 상실됐다는 것이다. 가장 대중적인 모델인 21인치 컬러TV의 경우 국산제품의 수출가와 일본산제 품과의 가격차가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대당 40달러 정도됐으나 최근에는 20 달러로 줄어들었으며 4헤드 VCR가격은 2백달러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말에는 일산 4헤드 VCR의 가격이 우리나라 제품에 비해 15달러정도 비쌌었다. 보급형 전자레인지의 경우 일산은 지난해말 대당 1백5달러에서 현재 90달러 선으로 떨어져 80달러인 국산제품과의 가격차가 10달러도 채 안나고 있다.
이같이 일본 전자업체들이 가전제품 가격을 인하함에 따라 국내 가전업체들 의 수출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엔고효과가 약화될 것으로우려되고 있다.
<금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