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CDP의 대중국수출이 올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불과 1만여대 실적에 머물렀던 비디오CDP의 대중수출이 1.4분기를 약간 넘어선 지난 4월말까지 무려 4만여대 실적을 나타내는 등 호조를 보이고있다. 특히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업계의 중국 비디오CDP시 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업체들이 수출한 비디오CDP의 총물량은 1만2천여대 규모. 이 가운데 상당부분이 중국에 공급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올 정도로 비디오CDP시장 은 확대일로에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우리나라에서 일었던 노래방 문화의 확산 때문이다. 일본이 LDP에 의한 노래방 문화가 형성됐다면 중국은 비디오CDP가 노래방 시장을 주도하다시피 하고 있다.
국내와는 달리 비디오CD 소프트웨어도 많고 노래반주 타이틀만도 1천여종에 이를만큼 비디오CDP의 사용환경이 LDP보다 크게 앞서 있다.
이에따라 비디오CDP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따르면 올해 중국 비디오CDP시장의 규모는 약 30만대 정도. 그러나 내년에는 1백만대、 오는 97년에는 1백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수요 폭증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단품이 아닌 오디오시스템과 연동되는 수요까지 고려하면 비디오CDP 물량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 이다. 현지에 진출해 있는 제품은 필립스의 "VCD-923", 소니의 "VCP-C1" "VCD-K10" "V-900G", LG전자의 "R-33V", 현대전자의 "838", 파나소닉의 "VC-10" 등 5개 사의 7개제품. 이 가운데 파나소닉은 마이크로컴포넌트에 비디오CDP를 탑재 、 공급을 확대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나머지 업체들은 오토체인저와CDG 등의 기능을 강화해 출하하고 있다는 게 국내업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품별 특징을 보면 필립스 제품은 1CD에 형광표시장치(FLT)와 CDG를 지원하고 있고 소니는 3개 제품군에 5CD 오토체인저와 1CD、 비디오CD와 LDP의 동시 사용이 가능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LG전자는 3CD 오토체인저를、 현대전자는 CDV-2010"을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의 공통적인 특성은 대부분의 업체가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FLT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FLT를 채용 하고 있고 오토체인저 기능을 보강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업계 관계자들은 이에따라 대중수출을 위해서는 오토체인저 기능을 보강 하고 FLT 등의 채택이 상품기획의 포인트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따라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업체들은 FLT를 지원하는 제품 및 오토 체인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현대전자 는 "2.0"버전의 "CD비전-1000"을 조기에 개발、 중국시장에 선보이고 오토체 인저 기능을 크게 강화한 "CD-비전3000"을 서둘러 개발키로 하는 등 대중국 시장 공세에 총력을 가할 태세다.
업계는 올해가 비디오CDP의 대중수출에 호적기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 현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발주업체들이 완제품보다는 엠펙보드를 수입 조립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는데다 기술향상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가격경쟁도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일본업체들의 압박공세도 드세지고 있다.
따라서 업체들이 어떤제품을 갖추고 시장을 공략하느냐가 올해의 대중수출의 성패를 좌우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중국내 최대의 비디오CDP 수요를 형성하고 있는 광동성지역의 은행들이 현지 비행장 건설과 지하철 공사 등으로 일반대출을 억제、 경기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현지 OEM 업체로는 최대 AV업체인 "콩카"와 "판다" "호산 라디오" "창추 라디오 "토리타" "티앙랑" "T & W" 등 7개사 정도로 알려지고 있고 OEM거래 시 가격 거래량 유통채널 지불능력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