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VGA카드 생산업체인 가산전자가 세계 3대 비디오그래픽 칩 공급 업체중에 하나인 캐나다 ATI사의 비디오그래픽 칩을 자사 VGA카드에 탑재키 로 함에 따라 국내 VGA카드업계로부터 지대한 관심을 받고있다.
ATI는 택산전자와 자본제휴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 국내VGA카드 사업에 서 경쟁관계에 있는 가산전자에 VGA카드 칩을 공급키로 한 것은 상당히 이례 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ATI가 택산전자와 가산전자 모두에 최근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64비트 그래픽 가속기능을 갖춘 "MACH64" 비디오 그래픽 칩을 제공키로 한 것은 조기에 VGA카드 시장을 현재 32비트 체제에서 64비트체제로 전환키 위한 전략 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S3등 세계 유명 VGA카드용 칩 업체들이 국내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어 사전에 64비트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가산전자가 현대전자등 국내 주요 PC업체를 대상으로 OEM시장에 주력하고 있고 택산전자는 일반 소매시장에 상대적으로 주력하고 있음을 감안, ATI 는 동시에 이 두시장을 잡기 위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그동안 국내 VGA카드용 비디오그래픽 칩 시장에서 ATI와 경쟁을 벌여온시러스로직및 웨스턴디지털, 챙랩, 아방스로직등이 64비트 그래픽 가속기능 을 지닌 칩을 국내에 공급하는데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뜻도 담겨 있는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하여튼 ATI와 가산전자가 손잡게 됨에 따라 국내 VGA카드 시장은 가산전자와 택산전자의 과점체제로 더욱 굳어질 공산이 커졌다.
<이희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