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서 주로 사용하는 표현들이 새로운 언어습관으로 정착될 정도로 컴퓨터통신이 보편화되고 있다. 금융이나 무역、 기업간 결제 등에도 정보통신 이 접목된 지 오래다. ▼수년전만 해도 컴퓨터를 다루기만 하면 그런대로 앞서 나간다는 소리를 들었고 컴퓨터 통신을 한다고 하면 "한수 위"로 쳐주었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네트"라든가 컴퓨서브라든가 하는 글로벌 통신을 모르고서는 명함을 내밀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기성인들에게는 일종의 큰 위협 이 될 수 있다. ▼정보통신의 이용이 보편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까지도" 컴맹"들은 적지 않으며 컴퓨터 통신을 하는 사람들중에도 마찬가지다. PC통 신으로 온라인 바둑까지 두는 사람이 "포맷"되지 않은 디스켓을 넣고 A 드라이브를 구동시키려다 PC가 고장났다고 법석을 떠는 경우처럼, 기본적인 지식을 갖지 않은 채 PC통신을 이용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각종 유틸리티 들의 보급확산은 이같은 상황을 만들어내는 원인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컴맹이라고 부끄러워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컴맹"들이 있기때문에 "컴퓨터의 가전제품화"나 생활속의 정보화가 급진전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무엇이든지 모르는 것보다는 모른다는 점과 실패를 꺼리는 마음 이문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