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지사가 최근 액정 디스플레이(LCD)용 편광필름의 가격을 대폭 인상해 줄 것을 요구、 국내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편광필름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후지사가 최근 국내외 편광판 업체에 필름 가격을 미터당 평균 10~20% 가량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고 세부적인 가격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사는 최근의 엔고 현상과 함께 필름 생산 과정이 공해를 유발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설비투자 부담이 과중한 점 등을 들어 가격인상을 요구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동사가 세계시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편광 판업계로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의 수용이 불가피해 결과적으로 LCD 완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LCD 및 편광판업계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인상폭이워낙 커 현실적으로 연쇄적인 가격 인상외에는 이를 흡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 이로 인한 경영수지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관.현대전자.오리온전기 등이 LCD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이에 사용되는 편광판은 디지콤이 70% 이상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는데 올해 국내 필름수요는 1백20억~1백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