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개방을 앞두고 시중 은행들이 ATM(현금자동입출기)、 CD(현금지급 기) 등 금융자동화기기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어 올해 ATM 및 CD 시장이 급성 장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의하면 시중 32개 은행은 97년까지의 금융시장 단계적 개방 과 지난 4일 정부의 외국은행에 대한 "사무소 전치주의" 폐지 등으로 금융시장 개방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무인점포를 확대하기 위해 금융자동화기기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전자 효성컴퓨터 청호컴퓨터 제일정밀공업 등 뱅킹단말 제공업체들은 올해 ATM 시장이 지난해의 1천2백여대보다 1백50%가량 늘어난 3천대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지난 3월 주주총회를 마치고 2.4분기부터 자동화 기기 구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이를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전망이다. 게다가 이 업체들은 올해 금융자동화기기시장이 출금기능만 있는 CD보다 입출금기능과 통장자동정리기능을 모두 갖춘 ATM 위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다양한 기능을 가진 ATM 개발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인점포가 은행지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출금 뿐아니라 입금、 자금이체、 통장정리기능 등을 모두 가진 ATM이 필수적으로 설치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ATM 시장은 뱅킹단말 전문업체인 청호컴퓨터와 LG전자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으나 지난해부터 효성컴퓨터 제일정밀공업 등의 업체가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