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시장이 심상치 않다.
그간 도스용 워드프로세서시장에선 한글과컴퓨터의 "?글"시리즈가 거의 독 주하다시피했으나 윈도즈용 시장에서는 한글과컴퓨터 "?글 3.0"、 마이크로 소프트의 "워드 6.0"、 삼성전자의 "훈민정음 4.0"등 3개 제품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9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도스용 워드프로세서시장의 경우 "?글 2.5"가 전체 워드프로세서시장의 70~80%를 장악하는등 절대우위를 고수 했으나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시장으로 바뀌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6.0 과 삼성전자의 "훈민정음 4.0"제품의 판매가 급신장、 한글과컴퓨터의 입지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글과컴퓨터및 삼성전자의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를 동시에 판매하고 있는S사는 지난 3월 출시된 "?글 3.0"과 "훈민정음 4.0"을 각각 1천장、 8백카 피씩 판매했으며 최근 "훈민정음"을 찾는 소비자들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판매업체인 L사도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인 "워드 6.0"을 지난 1.4분기 중 2천2백카피 판매했으며 2.4분기들어서도 "워드 6.0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전자의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들 양사가 오래전부터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를 출시、 그동안 제품기능을 안정화시킨 반면 한글과컴퓨터의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는 지난 3월 시장에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사용중 결함이 발견되는등 아직 완벽한 성능을 발휘할 정도로 보완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가 "훈민정음 4.0"을 자사 컴퓨터에 번들로 제공하고 마이크로소 프트도 "워드 6.0"을 번들로 제공키로 하는등 번들제공을 통한 사용자층 확대도 이들 업체의 시장점유율 상승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선보인 윈도즈용 워드프로세서는 10여종으로 이들 3개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의 판매는 아직 미미한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