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기공, 전자제어식 부변속기 개발

기아기공(대표 김재복)이 국내 처음으로 4륜구동 지프차용 전자제어식 부변 속기를 개발했다.

9일 기아기공은 93년 초부터 전자제어식 변속시스템의 개발에 착수、 총 개발비 1억3천만원을 투자해 2년만에 순수 국내기술로 시제품개발을 완료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아기공은 변속기(TM)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앞으로 변속자동화 시스템 개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됐다.

이번 기아기공이 개발한 전자제어식 부변속기는 기존 4륜구동 차량이 2륜구 동에서 4륜구동으로 전환할 때 차량 정지상태에서 변속하는 것과 달리 1백km /h이상의 고속주행시에도 버튼 조작만으로 변속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히 이 제품은 2륜구동으로 주행시 운전자가 4H버튼을 누르면 전자제어장치 (ECU)가 차량속도를 감지해 변속조건이 만족되면 엔진에서 발생되는 부압으 로 변속되도록 설계됐으며 변속이 완료되면 센서에 의해 자동 감지、 현재의변속위치가 지시계에 표시되도록 제작됐다.

이 제품은 또한 4륜구동 상태에서 하이-로 변속은 차량속도 조건외에 클러치 차단조건이 만족돼야만 변속이 가능하도록 안전보호기능도 가지고 있다.

조작이 쉽고 간편한 자동차 동력전달 장치의 개발은 현재 전세계 자동차업계 의 주된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쌍용이 생산하는 무쏘에일부 장착되고 있지만 이는 외국제품을 도입하여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조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