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의 거센 물결은 소비자들에게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 소득수준 의 향상으로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접하게되고 세계무역기구(WT O)체제와 같은 개방화물결속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외국상품의 수입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자칫하면 "정보의 공동화"로 억울한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경제사회 구조가 갈수록 복잡다단해질수록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도 유익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소비자 관련 정보의 필요성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보호원(원장 민태형)이 "소비자정보(가칭)" 공공DB 개발을 마무리、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관심을끌고 있다.
소비자정보DB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소보원이 그동안 각종 출판물이나 전화상담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제공해오던 각종 소비자관련 정보를 정보화시대 의 대중매체인 PC통신망을 통해 직접 안방에서 받아볼 수 있게된다. 그만큼 소비자의 알권리 충족에 획기적인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소보원이 한국통신의 개발자금을 지원받아 거의 마무리단계에 있는 "소비자 정보"는 컴퓨터가 있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언제든지 필요한 정보를 찾아볼수 있는 소비자 백과사전 또는 자문인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보원은 "소비자정보"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 를 얻을 수 있는 공공DB가 될 수 있도록 개발에서부터 주의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소비자정보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의 내용은 크게 세가지로 소비생활 정보、 소비자서비스정보 그리고 소비자관련 전문정보로 구분돼 있다.
소비생활정보에는 우선 TV、 자전거、 녹즙기 등 소보원의 시험검사소에서 그동안 실시했거나 앞으로 실시할 각종 상품의 테스트 결과 뿐아니라 상품구입요령등이 제공된다. 또 효율적인 식품보관요령、 얼룩빼기、 세탁요령 등 의식주와 관련된 2천여건에 달하는 실생활정보와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각종 소비자관련 법률도 제공된다. 여기에는 특히 상품과 관련한 그림이나 사진까지 추가해 내용을 충실히 전달해준다. 소보원은 여기에 주민증발급、 여권발급등 생활민원안내 정보등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전문정보는 소보원이 전문적으로 연구 발표하는 자료나 국내외 관련문헌정보를 심도있게 제공하는 소위 전문학술DB로 꾸며져있다. 컨수머리포트 등 해외소비자정보나 분쟁조정결정 사례、 소비자보호정책과 관련법령、소비 자문제연구 논문등 각종 정기.비정기 간행물을 DB로 제공한다.
소비자정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은 소비자서비스정보란. 소비자상담、 피해구제 등 소보원의 주업무인 민원업무를 전산화한 것이다. 소비자들이 소보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전화 등을 통해 접수하도록돼있는 종전 업무를 PC통신으로도 대신할 수 있도록 한 것. 소보원은 PC통 신으로 이처럼 민원을 접수할 수 있게 한 것은 소비자 곁으로 바짝 다가갈수있게 됐을 뿐 아니라 소보원의 업무효율화에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피해보상기준과 사례정보를 동시에 제공、 소비자들이 상담이나 피해구 제전에 능동적으로 해당여부를 검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밖에 양방향통신기능을 적극 활용、 소보원과 소비자 또는 소비자와 소비 자간 각종 정보나 지식을 상호전달할 수 있는 게시판등을 개설해 상호간 이해와 친목을 도모할 수 있도록 했다.
소보원은 이달중 소비자정보 DB의 통신망 접속 기능을 점검하고 6월부터 모니터요원을 활용한 내부시험가동을 거쳐 오는 9월부터 공개적인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비자정보는 내년 1월1일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가도록한국통신과 계약돼있다.
공공DB활성화를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소보원이 제공하게 될 "소비자정보"는 일반인들에게 가장 광범위하면서도 실생활에 가장 보탬이되는 공공DB로서 공공DB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말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