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 증시침체로 기업공개 계획 차질 우려

최근의 증시침체 때문에 올해 1조원 규모로 계획한 기업공개가 차질을 빚을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잡혀있는 한국통신(KT) 등의 정부지분 매각과 금성일렉트론 등 20여개사의 기업공개 여부가 관심을모으고 있다.

10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세차례에 걸쳐 15개사 2천2백60억원 규모의 공개가 집행됐거나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 8천억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해야 하지만 증권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어 재정경제원과 증권감독 원은 3.4분기 공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증권당국은 한국기업리스 등 금융업체의 공개는 아예 생각도 않고 있으며 우선 자금조달이 급한 제조업체 중심으로 공개를 허용하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금성일렉트론 등 20여개사가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위해 증권감독 원 실무자와 접촉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증권당국은 작년부터 특수현상을 보이고 있는 반도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막대한 시설투자가 필요한 금성일렉트론의 공개를 허용해야 하지만 물량이 5천억원이나 되기 때문에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기업 민영화 대상기업인 한국통신의 정부지분 1조4천억원 、 국민은행의 정부지분 2천8백억원의 매각은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증권당 국의 시각이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