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은 재천"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인명은 하늘이 아닌 사람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성수대교 붕괴 사건、 서울 아현동과 대구시 가스폭발사건 등이 대표적인 인재이다. 컴퓨터기술의 고도화는 사람에게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사람의목숨을 구하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예컨대 최근 발생한 일련의 가스폭발사건은 도시가스공급망 등 지하매설물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들어 전산화해 이를충분히 활용했더라면 사건발생을 사전에 방지해 귀중한 인명을 구할 수도 있었다. ▼생명을 구하는 데 있어 소방전산망의 구축은 가장 시급한 일이다.
화재발생신고를 받자마자 소방관이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미국과 일본은 이미 오래전부터 막대 한 예산을 들여 이의 구축, 응용단계에 돌입해 있다. ▼우리는 큰 사건이 터져야 비로소 대비책을 강구하느니 어쩌니 하면서 법석을 떤다. 대구시 가스 폭발사건으로 정부가 지리정보시스템(GIS)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좋은 예이다. 소방전산망 구축엔 빌딩 설계도면에서부터 도로와 기상상태 등에 이르는 방대한 정보와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대형화재가 발생하기 전에미리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