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95서울모터쇼가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10일 폐막됐다.
"자동차. 움직이는 생활공간、 풍요로운 삶의 실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전시회는 미국 빅3를 비롯해 EU 8개업체 등 7개국에서 총2백2개업체가 참가 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개최된 모터쇼임에도 불구하고 첫회부터 국제적인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더욱이 이번 전시회는 일일평균 10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입장、 단일전시회사 상 최대의 인파가 몰려 일단 관중동원에서도 성공작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동차에 관한 국민들의 관심을 진작시키는데 많은 공헌을 했다. 특히 국내자동차개발의 흐름이 앞으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다목적차 량개발로 이동하고 있고 또한 공해 및 환경보호와 관련해 전기자동차와 하이 브리드 카 등이 차세대 자동차의 주종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은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준 두드러진 성과다.
이와 함께 차체의 경량화 및 실내공간의 안락함 실현 등이 새로운 자동차업계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고 또 자동차이용자들을 위한 각종 안전장치 및 편의시설과 관련한 용품들이 대거 출시돼 자동차용품이나 액세서리가 점차 다 양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차량항법장치(내비게이션시스템)나 자동변속기등 세계적으로 개발바람 이 불고 있는 전장품개발에도 만도기계.기아기공.케피코등 국내 업체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당한 진전이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의 이같은 외형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내용면에서는 다소 부실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우선 자동차공업협회 발표대로 국제모터쇼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지 않게 외국업체들이 새로 개발하고 있는 컨셉트카가 전혀 전시되지 않아 실질적으로는 세계적인 자동차개발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전시회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삼성의 승용차사업참여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닛산을 비롯한 일본자 동차업체들의 참여가 전무해 아쉬움을 더해 주었다.
자동차공업협회는 이에 대해 "전시장부족"을 이유로 내세웠지만 지난해 총2 백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세계자동차생산 6위국이라는 명성에 걸맞지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