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가전업체들이 지난해부터 제품 판매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상품권의 판매가 극히 부진하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와 아남전자는 지난해 7월부터 대리점 실판매및 내점고객 확대를 위해 10만원권 이하의 금액상품권과 물품 상품권을 최고 2백억원까지 발행했으나 4월말 현재까지 판매액이 양사 모두 발행액의 3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0만원권、 5만원권、 3만원권、 1만원권 등 4종의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그동안 2백억원규모의 금액 상품권을 발행했으나4 월말 현재까지 약 8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특히 이들 판매상품권중 지금까지 회수된 금액도 절반정도에 불과한 40억원 어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남전자는 카세트 2개모델、 20인치 컬러TV및 마이크로컴포넌트 각 1개모델 등 총 4개 모델의 물품상품권을 지난해 10월부터 60억원어치를 발행했으나 지난달 말까지 판매액은 9억원어치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남전자는 이처럼 상품권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 4월말로 상품권 판매를 중단하고 발행된 상품권이 회수되는대로 사업을 끝낼 계획인 것으로전해졌다. 이처럼 가전업체들의 상품권 판매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은 상품 선택의 폭이 의외로 좁고 아직 가전제품이 선물로서의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가전업체들의 상품권 판매는 2차 판매유도와 지역점포 인지도 향상이라 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발행업체들이 판매부진으로 상품권발행 에 따른 비용부담과 판매 및 회수에 따르는 관리부담 등 2중고에 시달려온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