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급부족현상이 두드러진 페놀 및 유리섬유 등 인쇄회로기판(PCB)핵심 소재의 수급이 국내 주요생산업체들의 증설 및 신설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쉘화학과 합동화학 등 국내주요소재업체들은 최근 PCB수요 급증으로 공급이 크게 달리는 페놀과 에폭시기판용 유리섬유의 생산을 크게 늘린다는 방침아래 대대적인 설비증설과 함께 생산라인신축을 서두르고 있다.
금호쉘화학(대표 김태환)은 총5백억원을 투입해 페놀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인 연20만톤으로 늘린다는 방침아래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증설에 나설계획이다. 금호쉘화학은 우선 97년까지 생산능력을 15만톤으로 늘리고 수요확대추세에 대응해 2차로 99년까지 20만톤으로 늘려 이 가운데 약 30%정도 를 PCB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합동화학(대표 김우영)은 최근 일본 유리섬유 전문업체인 오리베스트사와 합작으로 자본금 32억원의 "한국 오리베스트사"를 설립하고 내년부터 포항소재 동사 기존공장의 일부(연건평 1천6백평규모)합작법인공장으로 전용、 본격가동할 계획이다. 한국 오리베스트는 동공장에서 월 3백만㎞의 유리섬유를 생산할 예정인데 이 가운데 10%가량을 PCB용으로 공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들 업체들의 페놀 및 유리섬유생산확대가 현재 심각한 구득난을 보이고 있는 PCB원판(CCL) 원부자재수급정상화에 적지않은 도움을 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