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대 HDD메이저 1.4분기 매출 분석

PC수요가 급증한데 힘입어 퀀텀.시게이트를 비롯 코너.맥스터.웨스턴 디지털.마이크로 폴리스 등 세계적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메이저들의 지난 1분기 매출도 크게 증가해 호황을 구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퀀텀.시게이트를 비롯 코너.맥스터.웨스턴 디지털.마이크로 폴리스 등 세계 적인 HDD메이저들은 최근 지난 1분기 결산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총36억1천9백80만달러 2조8천9백만원 로 지난해 4.4분기 매출액 35억5천3백만달러보다 1.9% 증가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체 연간매출의 40%가량을 4.4분기에 달성하고 1.4분기의 경우 약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일반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전체 시장규모가 작년에 비해 약 20%가량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PC시장 역시 이같은 세계적 추세에 맞춰 급팽창하고 있어 국내 PC관련 저장매체 시장도 그 규모가 크게 확대、 올 한해 동안 약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업체들의 총 매출액 중 가장 많은 액수를 보인 업체는 시게이트사로 총11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체시장의 32.6%를 차지했다. 또 퀀텀사는전체의 27.2%인 9억8천4백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이 두회사가 전체시장의 약 6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코너사는 6억1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16.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웨스턴디지털사가 5억2천9백만달러、 맥스터사가 2억7천5백만달러、 마이크 로폴리스사는 4천만달러의 매출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해서는 맥스터가 16%의 매출증가를 기록、 이들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웨스턴 디지털과 마이크로폴리스는 각각 4%와 62%의 매출감소를 보여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판매비용과 각종 관리비를 뺀 순이익면에서도 맥스터와 퀀텀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맥스터의 경우 지난해 맥스옵틱사의 매각으로 1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린후 처음으로 1백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단위별 선적물량면에서도 맥스터는 퀀텀、 코너、 웨스턴디지털이 지난 분기에 비해 변화가 없었던 반면 19%의 증가를 기록、 현대가 주식의 40%를 인수한 이후 생산이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외 다른 업체들은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세계 적인 경기 상승과 달리 흑자액수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각사별 순이익은 시게이트가 가장 높은 액수인 7천30만달러를 기록했고 그 뒤로 퀀텀이 2천3백만달러、 웨스턴디지털이 1천9백70만달러、 코너가 4백60 만달러、 맥스터가 1백10억달러의 흑자를 각각 냈다.

이들의 1분기 HDD판매량중 70%이상은 세계적인 PC메이저들의 OEM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퀀텀은 전체 판매량 중 70%를 컴팩(14%)、 DEC(13%)、 애플컴퓨터(10%)에 각각 공급했고 코너도 패커드벨(10%)을 비롯해 NEC(5 %) 등에 75%를 공급했다.

각사별 유통시장을 통한 판매량은 코너와 웨스턴디지털이 지난 분기보다 각각 7、 8% 감소한 반면 퀀텀의 경우 지난 분기 27%에서 30%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시장으로 판매된 HDD의 경우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시장에 판매된 반면아시아시장으로는 15%가량만 공급돼 아시아 지역에서의 HDD 품귀현상을 빚는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코너는 유통물량의 13%를 공급했던 지난 분기와 달리 올 1분기엔 물량 을 할당하지 않아 HDD품귀를 더욱 심화시켰다.

지난 분기에 아시아 시장으로의 물품 공급이 없었던 퀀텀사의 경우엔 올 1분 기에 18%의 물품을 공급했으나 대용량제품의 대한공급량이 극히 적어 이들 제품에 수급불균형의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