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들이 지방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지방에 근거를 두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서울 입성을 서두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의 세진컴퓨터랜드를 비롯 대구의 화성산업.대 구백화점.청구、인천의 동아시티 등 지방에서 성장한 유통업체들이 서울지역 에 대형 유통시설 건립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부산의 세진컴퓨터랜드는 지난해 대구、 대전에 진출한데 이어 오는 27일 잠실에 대규모 컴퓨터 유통매장을 건설、 본격 서울에 입성한다.
지난 88년 서울 중심가에 쁘렝땅백화점을 개점한 화성산업은 쁘렝땅의 경영 실적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올해를 기점으로 98년까지 서울에 쁘렝땅 2호점 을 열기로 방침을 정하고 부지를 찾고 있다.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청구는 올들어 본격적인 유통사업 진출을 선언 하고 삼미유통으로부터 왕십리역사 개발권을 인수、 97년까지 초대형 역사 백화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청구는 또 분당 초림역 인근에 내년 9월까지 대형 백화점을 건립키로 하고 현재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일산、 중동 등 다른 신도시 지역으로의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구백화점도 노원구 중계동 2천5백여평의 부지를 확보해 97년까지 연면적 3천5백여평 규모의 대형 할인점 D마트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 2월 전담팀을 구성한데 이어 현재 공사를 진행중이다.
또 부산 리베라백화점、인천 동아시티백화점 등도 각각 모기업인 우성그룹과 동아그룹의 유통사업진출 계획에 따라 서울과 중동 등 신도시 지역에 백화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