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4일간 서울과 제주도 신라호텔에서 삼성전자 관련계열사 부장 80명 이 참여하는 "95 신경영 부장세미나"가 개최된다.
신경영 부장세미나란 말 그대로 일선 책임을 맡고 있는 부장들로 하여금 그룹의 경영전략인 신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의욕과 활력을 갖도록 하는 행사 이다. 이번 세미나는 그동안 임원들을 대상으로 열렸던 신경영 실천행사가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으면서 부장급으로까지 확대됐는데 기존 여느 행사와 달리 색다른 신선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부장은 물론 내조자인 부인까지 참여시켜 남편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변화상황을 부부가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점도 그렇지만 신세대가 모이는 압구정동 명동 신촌 홍대입구 등을 부부가 같이 탐방함으로써 신세대와 신조류를 폭넓게 이해하고 무의탁 양로원 등 사회복지단체에 대한 봉사활동 을 통해 이웃사랑을 느끼면서 그룹의 신경영 실천의지를 체험하는 체험위주의 신경영 실천행사"인 까닭이다.
"이번 행사는 참석 부장에게는 그동안 그룹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신경영 실천활동에 자신이 어느정도 동참하고 있는지를 뒤돌아볼 수 있고 부인에게 는 삼성의 신경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입니다." 이번 신경영부장 세미나에 참석하는 삼성전자의 이춘욱 부장의 설명이다.
신경영 부장세미나의 기본이념은 먼저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발상을 전환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룹에는 전자계열사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만 잘되면 된다는 종래의 인식을 뒤엎자는 것. 세계화 시대를 맞아 국제경쟁력 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신의 회사는 물론 전자계열사간 협력이 무엇보다 절실 하다는 판단이다.
다시말해 한 회사에서 최고의 효율을 높였더라도 다른 계열사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낭비요인이 많다는 점을 중시、 일선 부장들로 하여금 사고의 변화를 통해 전자계열사 전체의 최적화를 추구케 한다는 것이다.
신경영 부장세미나가 오는 7월6일 8차에 이르기까지 모두 6백57명의 부장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동안 차수별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전관.전기.코닝.데이타시스템의 부장을 4~9명씩 참여시키는 것이 이를 반증해 준다. 전자계열사 부장들의 의식전환에 있어 회사의 경영방침 못지않게 가정의 역할도 무척 중요하다. 가정의 신문화가 형성되지 않고는 부서장들의 의식전환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세미나에 부인들을 참여시킨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부장의 신경영 실천에 의욕과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의 가족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보고 해당부장들의 부인을 초청、 갖가지 행사에 참여시키고 있다.
특히세미나 내용중 참석자로 하여금 명동 신촌 대학로 압구정동 등에 직접 나가 신세대의 변화를 이해하도록 하고 남대문시장을 방문、 삶의 현장을 보도록 한 것은 가족문화도 회사의 변혁과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또 용산 전자상가에 나가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동향이나 이미지를 직접 조사하는 것도 삼성전자 계열사의 변화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것으로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금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