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시장 형성되고 있다-레저.스포츠.자동차문화..

레저.스포츠 자동차문화의 대중화와 독신、 맞벌이부부 증가 등 생활양식 변화에 따라 새로운 개념의 생활가전제품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소형TV에 라디오와 시계가 결합된 다용도 랜턴、 야외용 냉온장고、 접착식가스레인지 휴대형 재봉틀、 간이건조기 등 기존 소형가전제품군과 구분되는 전기 전자제품들이 여가시간의 증가와 개전제품화 추세를 타고 인기상품 으로 주목받고 있다.

90년대들어 레포츠 인구와 자가용 보급이 급속히 증가하면서 하나둘씩 국내 시장에 선보인 생활가전제품들은 수입업체가 들여오는 외산제품이나 중소업체가 생산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인데 외산품의 경우 높은 기술력과 디자인이 결합된 아이디어 상품의 성격을 띠고 있어 개발력이 일천한 국산품의 경우 외산품을 모방하는 단계에 머물고 있다.

실제로 소형TV가 내장된 다용도 랜턴의 경우 액정화면에 삼파장 형광등、 고성능 수신장치가 채용되는 등 단순한 제품결합이 아닌 고급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야외용 냉온장고 역시 자동차나 가정의 전원을 이용할 수있는 어댑터 나 고성능 충전장치가 채용되어 있다. 가스레인지도 단순한 조리기기를 넘어케이스와 함께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여가문화가 성숙된 선진국에서는 대형 및 주방가전과는 별도로 이러한 생활 가전시장이 오래 전에 형성되어 매년 수백가지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독신자나 맞벌이부부를 겨냥한 제품도 다양한데 소량의 세탁물이나 신발을 단시간에 말릴 수 있는 간이건조기、 계란완숙기、 전동식 먼지제거기 등 시간과 가사노동을 덜 수 있는 제품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개념의 가전제품들은 유통시장 개방과 양판점화 추세가 확산 되면 내수시장에 대량으로 상륙할 전망인데 최근 커피메이커、 전동칫솔、 다용도 조리기와 각종 건강기기 등 신종제품의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질적인 변화가 미흡했던 탓에 외산 소형가전에 밀리고 있는 주문자상 표부착생산(OEM)사업구조 조정을 모색하고 있는 가전3사나 유망상품 발굴을 통해 새로운 입지를 모색코자 하는 중소가전업체에 생활행태 변화에 부응하는 생활가전제품들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