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 서미스터시장 진출 풍문..

한국쌍신전기가 만도기계와 공동으로 개발한 NTC(부온도계수) 서미스터의 자체생산에 나섬으로써 항간에 떠돌던 만도기계의 서미스터시장진출설은 단순 한 풍문으로 끝나게 됐다.

특히 PTC(정온도계수)서미스터부문도 지난 1월 삼화콘덴서공업에 기술이전을 마무리한 상태여서 만도기계의 서미스터시장 참여는 간접진출방식으로 자연 스럽게 정리됐다.

만도기계는 지난 91년부터 자체 중앙연구소에서 서미스터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화하면서 관련전문업체들을 긴장시켜왔다.

만도기계는 PTC 뿐아니라 모든 NTC분야에 관심을 둬 기초기술.제조공정연구.

개발제품양산시험을 진행해왔다.

대기업이란 점도 있었지만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되면서 센서수요가 크게늘고 있기 때문에 만도기계의 서미스터시장진출은 관련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었다.

특히 만도기계가 서미스터시장에 직접 진출할 경우 서미스터분야의 규모의 경제는 실현할 수 있을지 몰라도 국내전문업체들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켜 관련업체들을 고사시킬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만도기계가 기술이전을 통한 간접진출방식을 선택한 것은 대기업 이 소재부품까지 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한다. 만도기계측은 이에 대해 "협력업체에 대한 고유업종전문화를 실현해 전체경 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자체생산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만도기계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국내전자부품업계는 "기술력이 우수한 대기업과 시설이나 인력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전문업체간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PTC 및 NTC관련기술을 이전받아 자체생산에 나서게된 삼화콘덴서공업과 한국 쌍신전기측은 만도기계와의 상호협력관계에 힘입어 무서운 잠재력을 가진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만도기계와의 협력으로 현대자동차에 대한 납품이 이뤄져 안정적인 수요처가 확보됨은 물론 대우나 기아자동차납품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에는 신뢰도문제가 국산서미스터보급의 걸림돌로 작용했었는데 이들업체는 이번 만도기계와의 협력체제구축이 이뤄짐에 따라 품질 및 신뢰 도문제를 일거에 불식시킬 수 있어 다른 분야에까지 파급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조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