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사업자 광역서비스 방식달라 혼란 우려

최근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같은 단말기로 무선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선호출 광역서비스 실시를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 데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과 10개 지역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서로 다른 방식의 광역서비스를 준비중이어서 서비스 초기에 단말기 제조업체는 물론일반 사용자들의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은 단말기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른바 CAP코드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10개 지역 무선호출 사업자들은 이와는 다른 NCC(Ne-w Common Carrier)방식에 CAP코드 방식을 혼합한 방식으로 광역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말기 생산 업체들은 사업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구조의 단말기 를 만들어야 하는 등 서비스 방식 이원화에 따른 혼란이 불가피하고 가입자 들도 서비스 방식에 따라 단말기 선택을 달리해야 하는 등 서비스 초기부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1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이 텔슨전자.엠아이텔 등과 공동개발하여 채택한 CAP코드 방식은 단말기에 표시된 두자리 숫자의 CAP코드를 자동 판별해 가입 자가 위치한 지역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이미 특허 출원된 상태다. 따라서 경쟁 사업자인 제2사업자들이 이 방식을 채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나래.서울이동통신 등 전국 10개 지역무선호출 사업자들은 NCC방식 (일명 더미메시지 방식)이라고 하는 다른 방식의 광역서비스를 실시하되 한국이동통신이 채택한 CAP코드 방식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중이다. NCC방식은 단말기에 표시된 CAP코드와는 별도로 시스템에서 가입자가 위치한 지역을 인식하기 위해 더미 메시지가 실린 전파를 발생시키는 방식으로 현재삼성전자와 스탠다드텔레콤 등이 개발、 생산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두 가지 방식은 가입자가 위치한 지역을 인식하는 방법이 서로 다를 뿐 아니라 단말기의 구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단말기 업체들의 경우 2가지 방식의 모델을 별도 생산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단말기업체에서는 광역서비스의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라는 점을 감안、 특정 사업자의 방식을 지원하는 제품만을 생산할 방침인 것으로알려져 소비자들의 단말기 및 서비스 선택에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 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