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최근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동화상 전광판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수입선 다변화품목으로 묶여 있는 고가의 일본산 CRT전광판의 수입 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중소 전광업계가 편법수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부터 지난 걸프전 이후 취해온 옥외 전광판 신규설치금지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대우전자.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 국내대기업들이 일부언론사와 손잡고 일본산 풀컬러동화상전광판 수입을 추진 기존 중소전광업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전광업계는 대기업들의 일산수입이 현행 수입선다변화정책에 정면으로 배치될 뿐 아니라 이같은 편법수입이 허용될 경우 앞으로는 이것이 관행으로 굳어져 최근 경기호전세가 뚜렷한 이 시장을 일본업체에 고스란히 내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중소업계는 특히 올해초까지는 국내기술로 동화상 전광판을 상용화하지 못해필요한 경우 수입이 불가피했지만 현재는 일부업체가 CRT기종은 아니더라도성능이 전혀 뒤지지 않는 풀컬러동화상제품을 자체 개발한 상태이기 때문에중소업체보호육성차원에서 자생력을 갖출 수 있을 때까지라도 수입허용을 유예해 달라고 상공자원부 등 정부관계부처에 건의했다.
중소전광업계는 자체 개발한 풀컬러동화상 전광판이 설치비포함 개당 약 15 억원수준에서 공급되고 있는데 반해 일본산수입품은 평균 80억 가량이 소요되는 고가의 장비이며 이들 대기업들이 올해에만 전국일원에 약 70~80개 정도의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엄청난 외화낭비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산 동화상 전광판은 현재 대우전자가 일본 미쓰비시사제품을 도입、 서울에 설치했고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은 각각 일본의 파나소닉 및 아가미사 의 LED완제품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