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분규, 부품업계 피해 확산

일주일 넘게 지속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로 커넥터 소형DC파워모터전선 등 전장용 부품업체들의 피해가 확대될 조짐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발생한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로 경신.동 해.유진.적고.만도기계 등 주요 전장용 하네스업체들의 조업률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단자.한국AMP.KUM 등 커넥터업체들과 캄코.풍성전기. 효성 등 소형 DC모터업체들의 생산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전장용 부품업체 관계자들은 "통상 완성차업체의 조업중단이 10일이 넘을 경우 월 매출의 10~20%이상이 줄어드는 타격을 받아왔다"며 "오늘 새벽 단행된 공권력투입으로 현대자동차 분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지만 원만한 타결을 이뤄 정상조업에 이르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부품업체들의 매출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한국단자(20억원)를 포함해 월 45억원 상당의 전장용 커넥터를 공급해온 커넥터업체들은 물론 소나타 기준 대당 10만원 상당의 소형 DC파워모터를 공급해온 캄코.풍성 등 모터업체들은 최근 조업단축을 위한 재고파악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캄코의 한 관계자는 "모처럼 활황세를 타고 있던 자동차부품 경기에 이번 현대자동차 조업중단은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이른 시일내에 조업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누적재고와 생산차질로 인해 6, 7월경에는 부품업체들 의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으로 우려했다. <김경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