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등장한 컴퓨터 가격파괴점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프트타운과 소프트라인이 가격파괴사업을 통합 컴퓨터 가격파괴전문 별도법인인 컴퓨터클럽 설립을 계기로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을 비롯 세진컴퓨터랜드.소프트플러스.엑스컴퓨터 등 가격파괴사업 전문업체나 신규 참여업체들이 올해 전국적으로 대형 직영 매장및 1백개 이상의 가맹점을 개설하기로 하는등 가격파괴 매장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용산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한 조립PC 유통업체와 대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으로 양분돼 왔던 기존 컴퓨터유통구조가 조립PC、 대기업 대리점 가격파괴점 등으로 나뉘어 치열한 판매전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이들 가격파괴사업체들의 매장 확충방식은 대부분 소규모 가맹점 확보를 통해 다점포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세진컴퓨터랜드의 경우 수천평 규모의 초대 형 매장을 전국 곳곳에 개설하는 형태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가격파괴업체들이 다점포화나 대형화 방식으로 매장을 확충하면서도 구매력과 판매력면에서 3백~4백개의 대리점체제로 된 대기업 유통망에 비해앞선 형태로 추진、 기존 컴퓨터유통시장 판도에 일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가격파괴 사업을 통합、 (주)컴퓨터그룹을 창립키로 한 소프트타운과소프트라인은 현재 영업활동을 하고 있거나 개설예정인 가맹점을 포함해 서울 21개、 인천 5개、 부산 8개、 대구 8개、 광주 5개등 전국 주요 시도별 로 총 1백9개에 달하는 "C&C클럽" 가맹점을 개설키로 했다.
지난해말부터 "소프트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컴퓨터 가격파괴사업을 시작한 소프트플러스도 현재 32개인 가맹점을 연말까지 1백개로 늘리기로 하고 최근전국순회 사업설명회에 들어가는등 유통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용산전자상가내 업체를 중심으로 영세한 조립PC업체들이 가격및 AS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합해 설립한 엑스컴퓨터는 현재 45개인 회원업체수를 연말까지 2백개 로 확대시켜 각 권역별로 판매와 AS를 분담、 소비자들과 밀착된 영업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지난해말부터 "PC마트"라는 컴퓨터가격파괴 사업을 벌여온 영우컴퓨터도 현재 40여개인 가맹점을 연말까지 1백여개로 늘리고 각 가맹점을 통해 삼성、 삼보、 매킨토시、 HP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키로 했다.
"PC라인"이라는 이름으로 가격파괴사업을 벌여온 토피아도 현재 1백40개에 달하고 있는 가맹점을 연말까지 2백개로 늘릴 계획으로 있다. 이밖에 세진컴 퓨터랜드는 부산、 대구、 대전에 이어 오는 27일 서울에 수천평에 달하는초대형 컴퓨터 매장을 개장하고 올해 말까지 울산등 2개 지역에대형매장을추가 매장수를 6개로 늘리기로 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