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 운영에 따른 인력 및 비용절감을 위해 개발된 자판기 원격관리시 스템이 잦은 고장과 자판기 운영의 영세성으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 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LG산전을 비롯한 두산기계、 삼성전자 、 해태전자 등이 자판기 원격관리시스템을 개발해왔으나 시스템이 불안정하고 수요가 적어 상용화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산전의 경우 지난해 4월부터 한양대 교내에 87대의 자판기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원격관리시스템 "VOMS"를 설치했다. 그러나 설치후 1년도 채 못돼통신장애와 부품의 노후화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LG산전은 지난해말부터 단점 보완에 나섰다.
한양대 장학복지회측은 그러나 LG산전이 지난 2월까지 시스템을 보완해주겠다고 한뒤 3월말까지도 시스템이 전혀 개선되지 않자 4월초 시스템을 전면철수했다. 한편 LG산전외에도 두산기계、 삼성전자、 해태전자 등이 자판기원격관리시 스템을 이미 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들 역시 출시를 보류하고 있다. 통신망이 불안정한데다 원격관리시스템을 이용할 만큼 대규모로 자판기 를 운영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출시되고 있는 자판기는 원격관리시스템이 가능한 분산제어방식의 자판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자판기 운영이 점점 대규모 화됨에 따라 원격관리시스템의 설치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