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등 자판기업계 중국 진출

국내 자판기업계가 대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산전.삼성전자.합동정밀 등 자판기 업체들은 커피.캔 등 내수용 자판기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고 분석、 상대적으로 자판 기보급률이 저조한 중국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LG산전은 지난해 중국 전담 인력을 현지에 파견、 상해와 북경을 중심으로 자판기 시장 조사를 추진、 분석을 마치고 올 연말께는 자판기 제품의 수출 을 본격화한다는 계획 아래 시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전담팀을 두고 중국 자판기 시장에 대한 조사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96년 합병키로 예정돼있는 광주전자가 대중 업무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이미 광주전자를 통해 중국에 시제품을 보낸 상태다.

합동정밀도 지난달말 역무자동화설비 수출을 위해 중국측과 접촉한 것으로알려졌으며 이와함께 자판기도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자판기 시장은 상해와 북경의 경우 자판기가 1천대 미만으로 보급률 이 저조한 편이며 이들 제품의 95%이상이 일본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의 전통차 문화는 점점 외래문화에 밀려나고 있고특히 10~20대 청소년층에서는 커피나 음료문화가 급속히 번지고 있어 자판기에 대한 수요가 파격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산자판기가 기술적인 면에서 일본 제품에 뒤지지 않는데다 가격도 일본제의 3분 의 2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