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여론마당] 환경보전 위한 정보기술 역할 (3)

정보통신기술이 환경문제 해결에 활용되는 가운데 현실적으로 부딪힐 수 있는 어려움은 과연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조사대상기업들은 "정보통신망의 구축"을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았다(34.9%).

이밖에도 "기술적인 한계" "환경문제 해결 의지의 부족"(각각 22.6%)과 "경 영진의 인식부족"(19.8%)등도 무시할 수 없는 애로요인이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의 경우 "환경문제 해결 의지의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적한 반면, 정보통신업체와 컴퓨터업체들은 "정보통신망 구축 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이같은 결과는 전반적으로 정보통신기술을 환경문제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 어떤 특정 분야를 우선 매듭짓는 것보다는 다원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바람 직하다는 점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문제 해결에 있어서 정보통신기술의 핵심인 네트워크 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거의 이론이 없는 것으로분석됐다. <신화수 기자> ***** "정보통신기술-환경" 설문 ***** 정보통신기술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선결조건이 무엇이냐는 질문 에 대해 대부분 조사대상기업들은 "데이터통신망의 구축"(47.2%)이라고 밝혔다. 또 조사대상기업의 30.2%는 "일반인의 이해 제고"라고 응답했고 "서비스의 질 확대"와 "단말기 보급 확대"도 지적한 목소리도 있었다.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통신망의 구축"을 지적한 것은 우리의 정보화가 아직 대중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증하고 있다.

우리의 전화시설이나 PC 보급대수는 현재 세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통신등 네트워크서비스나 데이터베이스등 고도 정보통신서비스 의 이용률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는 평가다.

현재 우리의 PC통신인구는 줄잡아 60만명에 이르는등 날로 확산 추세에 있지만 대부분 전문DB정보가 취약한 채 단순한 통신기능 이용자가 주종을 이루고있다. 우리의 정보통신 네트워크는 아직 대중적이지 못하고 그 정보활용도 또한 낮은 편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재택근무.원격교육.화상회의 등 최근 외국에서 현실화되고 있는 정보통신서 비스가 국내에 언제 쯤이면 일반화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2、 3년 이내" 라는 응답기업은 23.6%에 그쳤고 대부분 기업이 "5년 후" 또는 "10년 이후" 라고 응답했다.

따라서 정보통신기술이 환경문제 해결에 활용되기 위해 무엇보다 네트워크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기본적인 네트워크 서비스도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실정에서 환경문제 해결에 이를 이용하는 것은 현재로선 기대하기 힘들다 는 시각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적지 않은 수가 "일반인의 이해수준 제고"를 꼽은 것도 정보통신기술과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두 부문의 결합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낯설게여기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대구 가스폭발사건 때 PC통신이 TV방송과 비슷한 시간에속보를 전하고 이에 대한 일반 대중의 여론도 집중、 PC통신이 여론수렴의 기능을 한껏 발휘한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이 날로 확산되면서 PC통신등 정보네트워크가 환경오염 정보의 주요 유통경로가 돼 환경보전활동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앞으로 양방향TV등 영상까지 담는 정보통신서비스가 보급되면 매체의 환경보전 기능은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기술 발달이 우리 생활에 미칠 변화에 대해 조사대상기업들은" 홈쇼핑"(44.3%) "재택근무"(21.7%) "원격교육"(16%) "무역자동화"(14.2 %)등을 꼽았다.

이 순서는 일상생활의 가장 가까운 부문에서 찾을 수 있는 편리성 순서와 일치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정보통신기술을 편의성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는것이다. 이 점에서 정보통신기술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많은 기업들 이 "네트워크 확충" 다음으로 "일반인의 이해 제고"를 많이 꼽은 사실은 중요하다. 정보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질 경우 그 매체를 환경보전 활동의 장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 또한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