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지털 VCR 및 캠코더의 핵심 부품인 ML(Metal Laminated)헤드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3년여 동안 총 15억원의 연구 비를 투입、 이번에 ML헤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에 사용되던 아날로그 VCR 및 8mm 캠코더에서 채택하고 있는페라이트나 MIG(Metal In Gap)헤드에 비해 전기적.물리적 특성이 탁월해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가 예상되는 디지털 VCR.캠코더는 물론 차세대 HDTV 및고화질 HD 캠코더의 헤드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양사가 개발한 ML헤드는 기록밀도를 결정하는 트랙폭이 기존 VHS헤드에 비해10%에 불과、 고밀도 기록이 가능하고 와전류에 의한 전류 손실을 감소시킨 고주파 특성을 보유、 고화질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일본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디지털 VCR 및 캠코더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5일 개발한 자사 디지털 캠코더에 이 ML헤드를 탑재 할 방침이며 향후 디지털 VCR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ML헤 드를 양산、 소니.마쓰시타 등이 장악하고 있는 헤드시장에서 이번 ML기종을 앞세워 현재 10%에 머물고 있는 점유율을 오는 2000년까지 2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세계 VCR시장은 오는 2000년에 디지털 방식제품 1천1백만대를 포함해 약 7천6백만대 규모로 예상되며, 캠코더는 전체 1천5백50만대중 디지털 제품 이 1백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