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소비자들은 냉장고 광고를 보고 무엇을 가장 인상깊게 생각하고 있는가.
최근들어가전3사는 냉장고시장 확대를 위해 치열한 광고.판촉전을 벌이면서 자사제품의 이미지 제고에 온갖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소비자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주는 광고제작으로 제품구매를 유인하는 데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우전자가 최근 서울거주 1백50명의 주부들을 대상으로 냉장 고광고 인지도를 조사, 그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LG전자의 경우 "6각수"에 대한 광고이미지가 상당히 높고, 삼성전자는 문단속을 하지 않으면 달걀이 병아리로 부화된다는 내용의 CF에등장하는 "병아리"가、 대우전자는 CF모델인 유인촌씨가 소비자들에게 깊이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냉장고 CF를 보고 무엇을 인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LG전자의 광고를 봤다는 응답자 83명 가운데 60.2%에 해당하는 50명이 LG전자 제품은 "6각수냉장고"라는 점을 가장 많이 인식하고 있고 34.9%가 모델인 이덕화씨 가 물마시는 모습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문단속냉장고광고는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아도 냉기보관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냉장고 문을 자주 열고 닫으면 달걀이 부화되어 병아리가 되고 고등어가 상한다는 역설적인 내용이 강조된 CF이다.
이에 대해 삼성 문단속냉장고의 광고를 잘 알고 있다는 응답자 1백17명 가운 데 30% 정도가 병아리(34.1%)와 고등어(30%)를 많이 인식하고 있고 문단 속 펫네임을 강조하기 위해 등장시킨 고양이(23.0%)와 회전날개가 돌아가는모양 12.9% 에 대한 인지도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전자 탱크냉장고는 응답자의 1백21명가운데 38%에 해당하는 46명이 CF모델인 유인촌씨를 탱크냉장고 이미지와 연결해서 생각하고 있고 이어 "3면 에서 냉기가 쑥쑥"(36.3%)과 "튼튼한 제품、 탱크주의"(25.7%)란 CF내용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가전3사는 연초에 물디스펜서를 채용한 제품을 발표하면서 차별화된광고전략을 구사해왔다. 삼성전자는 "냉장고 문을 자주 열면 음식 맛이 갑니다 라는 판매소구점을 내세워 회전냉각방식의 제품에 대한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힘써 왔으며, LG전자는 "건강한 물, 6각수"를 강조해 왔다.
대우전자는 "큰 냉장고는 역시 입체가 좋다"라는 점을 강조、 입체냉장고로 서의 이미지 높이기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점에서 가전3사의 광고는 나름대로 일반소비자들에게 호응받고 있다고 해도 틀리는 얘기가 아닌 것 같다. <금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