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전문 소프트웨어 업체인 삼협컴퓨터(대표 박■용)가 부도를 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협컴퓨터는 최근 신한은행 및 국민은행 논현동지점에돌아온 10억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이달 중순께 도산했다는 것이다.
지난 89년 설립돼 국내 호텔 및 요식업 POS시스템시장의 약 50%를 점유해왔던 삼협컴퓨터는 연간 매출액이 20억~30억원에 이르고 지난 1월의 매출액도1 0억원이 넘었으며 한달 유지보수비로 평균 1천5백만원 정도를 받는 등 POS업 계에서는 중견기업에 속했다.
그러나 미국 스웨다사의 구형 POS단말기에 대한 재고부담이 갈수록 늘어나는데다 최근 일시적 계약폭주로 단말기 구입 등에 따른 자금압박과 이에따른사채성 자금사용에 대한 원금상환 능력부족 등으로 부도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의 한 직원은 "아직 결제일이 돌아오지 않은 어음 따위를 고려하면 부도 추정액은 약 20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삼협컴퓨터의 부도에 따라 서울 팔래스호텔 등 특급호텔 10여 군데와 덕구온 천관광호텔 등 30여 호텔 및 기타 요식업소에 대한 POS시스템 유지보수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