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에는 대규모 기업집단(재벌)의 집단경영이 퇴조하고 대신 몇 개 계열사가 중핵기업이 되어 관계회사와 협력하는 계열적 기업집단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010년의 산업구조 전망"이란 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에 들어서면 돈과 사람으로 연결되는 대규모 기업집단과 계열사 간의관계가 퇴화하는 대신 기능의 상호보완을 중시하는 관계와 사업 내용별 분권 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재벌그룹 가운데 몇개 계열사들이 중핵기업이 되어 소집단을 형성하고 독특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면서 그룹내 소집단별 관계가 멀어지고 집단경영 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하청업체들의 대형화와 전문화 세계화로 재벌그룹의 중핵기업과 하청 업체들 간의 수직적인 계열관계가 상호 보완 관계로 발전하게 되며, 외부 경쟁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특히 국내경제가 성숙단계로 접어들면서 저성장기조가 정착되고 금융환경이 규제 위주에서 경쟁체제로 바뀌면서 상호지급보증 등이 어려워지면 집단경영 체제가 무너지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