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기업 특수 활기

전자제품이 일반 기업체의 직원 선물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일부 기업들이 회사 창립기념일、 장기무재 해 달성일、 근로자의 날、 노조창립 기념일등각종 기념일에 직원들에게 주는 선물을 전자제품으로 선정、 가전업체들로부터 대량구매하는 사례가 늘고있다는 것이다.

전자제품을 선물로 주는 기업들은 종래와 달리 선물액 규모를 10만 50만원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가 제품의 경우에는 일정액을 직원이 부담하도록 하는 형태로 선물을 주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의 경우 지난 14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직원 2천명에게 1인당 50 만원 규모의 선물을 준비하면서 이 가운데 7억5천만원어치를 캠코더 컬러TV 오디오 VCR 냉장고등 전자제품으로 선정、 가전3사로부터 구매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3억5천만원、 LG전자가 3억원、 대우전자가 1억원 규모의 물량을 확보、 현재 납품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도 지난 3월 직원 격려용으로 1인당 10만원 규모의 선물을 주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로부터 가전제품을 각각 3억~4억원씩、 대우전자로부터 2억원어치의 가전제품을 구매했으며 한국마사회도 대우전자와 LG전자로부터 1억5천만원어치의 진공청소기와 전기밥솥을 구매해 직원들에게 선물로 지급했다. 이밖에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전자레인지 1만8천대를 구매해 선물로 돌렸고한국중공업도 조합 창립기념일에 캠코더 6백68대를 비롯 전자레인지、 청소 기등 전자제품을 대량 구매해 지급했다.

한국전기초자에서도 지난 5월15일 회사 창립기념일을 맞아 1인당 20만원 규모의 선물을 하면서 대우전자로부터 2억원어치의 컬러TV와 오디오를 구매했다. 이처럼 기업체들이 각종 기념일에 전자제품을 선물로 지급하면서 가전업체들 이 이들 수요를 잡기위해 대부분 출고가의 15~20%선까지 할인한 가격을 내세우는등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3사 특판관계 자들은 "올들어 기업들의 기념일 선물단가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주류를 이뤘던 구두 상품권등이 줄어들고 백화점 상품권과 함께 전자제품 수요가 크게늘고 있으나 전반적인 추세를 볼때 외견상 선물로서의 효과가 큰 전자제품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