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진오일필터 불량..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자동차 엔진오일필터는 물론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등 자동차메이커들의 순정품마저도 KS기준치에 미달 하는 불량품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있다.

자동차 엔진오일필터는 엔진의 윤활부에 공급되는 엔진오일의 불순물을 여과 시켜주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엔진의 수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환빈도가 높은 소모성부품이라는 점에서 품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기아자동차 세피아용 3종、 대우자동차 에스페로용6종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용 6종등 총15종의 엔진오일필터를 수거해 시험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이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과지의 틈새가 균일하지 않거나 너무 큰 구멍이 있을 때、 또는 여과지와 캡의 접착상태가 나쁠 경우등을 측정하는 이니셜버블시험에서는 에스페로용 주 탑 필터사와 현대자동차써비스(주)제품을 제외한 13개사 제품이 모두 기준치에 미달했다.

기아자동차、 대우자동차의 순정품도 불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제품은 불순물이 여과되지 않고 엔진에 그대로 들어가 마찰부의 마모가 촉진돼 엔진 수명의 단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불순물을 걸러주는 여과성능시험을 위해 11시간동안 일정량의 불순물을 계속 주입한 결과 15종의 전제품이 KS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KS기준의 경우 11시간동안 불순물을 투입하더라도 여과율이 80%이상이어야 하나 시험대상 제품은 여과율이 25~50%수준에 그쳤다.

장시간 정차후 시동을 걸 경우에 대비해 엔진오일이 엔진 각부위에 어느정도 남아 있도록 하는 역류방지기능을 시험한 결과 세피아와 엘란트라용 엔진오일필터 전제품이 역시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스페로는 역류방지기구를 별도로 갖추고 있어 이에 해당되지는 않았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