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컴퓨터상인들 상가 활성화 대책 나서

용산전자상가 컴퓨터관련 업체들이 변신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용산 컴퓨터상가 상인들은 최근 들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입지를 되찾기위해 공동구매및 판매역할을 담당하는 단체를 신설하거나 컴퓨터제조및 판매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하는 한편 상우회 중심으로 상가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25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상가 공략 강화와 가격파괴점들의 영향력 확대로 상권을 잠식당해온 용산 조립PC업체들은 최근 상권 회복을 위해 공동으로 연합회사 성격의 조립PC 생산 판매업체인 "엑스컴퓨터"를 설립 、 본격 영업에 나섰다.

이들 조립PC업체를 비롯 용산전자상가내 컴퓨터관련 제품 판매상들은 친목도 모는 물론 공동으로 제품을 구매하고 수주하는 협동조합 성격의 (가칭)국제 컴퓨터클럽을 창립했다.

또 그동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해왔던 용산컴퓨터연합상우회도 최근비상근이었던 회장을 상근직으로 변경하는등 조직을 재정비、 상가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전체 컴퓨터시장의 40%를 차지했던 용산 조립PC제 품이 최근 20%로 급감하는등 대기업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데다 세진컴퓨터랜드、 C&C클럽 등 가격파괴점들이 용산 컴퓨터상가 를 겨냥、 파격적인 가격으로 제품판매에 나서는등 용산조립PC업체들 및 판 매상들의 입지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이에 대응키 위한 자구책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소프트.PC뱅크 등 용산 컴퓨터업체 대표 40여명은 최근 국제컴퓨터클럽 을 결성하고 한국소프트 김재덕사장을 초대 회장으로、 엑스컴퓨터 이재근사 장을 총무로 각각 선출했다.

국제컴퓨터클럽은 매주 1회 정기모임을 갖고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등하드웨어및 소프트웨어 업체를 초청、 공동협력방안등을 논의하고 컴퓨터 주기판 VGA카드、 소프트웨어 패키지등을 공동구매、 회원사에 공급키로 하는등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국제컴퓨터클럽은 하드웨어가 주력품목인 엑스컴퓨터로부터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가 주력인 한국소프트로부터 소프트웨어를 각각 공급받아 회원사 에 배분하는등 제품조달및 판매도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국제컴퓨터클럽은 이같은 첫 공동구매사업으로 IBM으로부터 486PC 1백대를 공동구매、 회원사에 공급했으며 엑스컴퓨터도 현재 45개사인 체인점을 연말까지 2백개사로 늘려 물품 공동구매와 함께 AS를 공동으로 처리키로 했다.

전자랜드.나진상가.선인상가.원효상가 등 용산지역 컴퓨터관련 상우회의 연대모임인 용산컴퓨터연합상우회는 연합상우회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오랫동안 상우회일을 해온 김상언씨를 상근회장으로 선출하고 자체 사무실을 개설키로 했다.

용산컴퓨터연합상우회는 사무실을 개설하는 대로 국제컴퓨터클럽등과 협력、 물품 공동구매는 물론 서비스작업의 공동화에 나서기로 하는등 상가이미지 개선 및 활성화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김병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