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22일부터 대전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APEC테크노마트가 주최측의 홍보 부족과 준비소홀로 이름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모습을 보여 참가자들이 실망. 특히 24일부터 시작된 기술전시상담회는 전시장 안내판이나 진입로, 주차장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급조된 전시회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는 모습.

한관람객은 "전시회에 참가한 각국 기업들의 출품작을 볼 때 전시회의 내용은 수준급이나 전시회 진행은 수준이하"라고 평가했으며 일본에서 온 한 전시참가자는 "현지 KOTRA 무역관의 장담만 믿고 왔다가 낭패를 본 기분"이라 고 불만을 토로.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올해 단체교섭이 25일 전기 연구소를 필두로 시작돼 다음달 2일까지 각 연구소별 1차교섭이 진행될 예정. 당초 사용자단체의 구성을 통한 출연연 전체의 일괄교섭을 주장해 온 과기노 조는 최근 열린 기관장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기관장들이 기관별 특성차이를 이유로 줄곧 반대하자 이를 양보하고 개별교섭을 시작한 것.

한편 올해 단체교섭에서 과기노조는 임금부문에서의 기본급 8% 인상과 *노 사공동의 출연연발전협의회 구성 *동종기관간의 임금격차 축소 의보단일화 및 민주적운영 등 요구에 대해 기관장들은 난색을 표명.

*…KIST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 노조는 최근 KIST의 고위관계자들이 센터 분규에 불법적으로 개입해 센터 노사사이에 잠정합의된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있다고 주장하고 나서 사실여부에 주목.

연구개발정보센터 노조는 "노조결성이후 조합활동에 필요한 기본협약을 체결 하고 19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센터측이 KIST의 압력을 이유로 합의된 사항을 번복해 조인을 거부했다"고 주장하고 KIST에 공개사과와 진상규명 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하는 등 격앙된 분위기.

노조측은 이같은 주장이 센터소장의 직접적인 말과 센터 내부문서에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으나 KIST측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진상이 궁금.

*…과기처 공무원들이 중앙행정부처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시기가 올 것인가. 과기처 직원들의 전문성을 유난히 강조해온 정근모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외교의 핵은 과학기술이며 지난번 대통령의 유럽순방과 국무총리의 중국방문등에서도 이같은 사실이 분명히 입증됐다"며 "이같은 시대적 상황에서 과기처 직원들은 세계화를 주도하는 전문가가 돼야 할 것"이 라고 예의 전문가론을 강조해 눈길.

정장관은 공무원들 스스로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뒤따라야겠지만 이같은 노력이 계속될 경우 과기처 공무원들은 중앙부처에서 서로 모셔가려고 하는 행정부내 최고 엘리트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그러나 과기처내에서는 이같은 장관의 전문가론에 대해 공감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전문가를 외부에서 데려오는 것보다는 스스로 키우는게 더욱 중요한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해 최근의 외부인사기용에 대해 간접적인 불만을표시하기도. 〈양승욱.최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