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서울시장후보 토론생방송등 케이블TV 진수 보여줘

이달초 케이블TV 유료방송이 시작된 이래, 각 채널들이 케이블TV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내보내고 있어 가입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케이블TV 보도전문채널인 연합TV뉴스(YTN.채널 24.대표 현소환)는 지난 23일 과 24일, 그리고 26일등 사흘간 밤 7시10분부터 관훈클럽이 서울 프레스센터 에서 개최한 "각 정당의 서울시장후보 초청, 관훈 토론회"를 생중계함으로써케이블TV시청자들이 매일밤 10시에 녹화 방송한 공중파방송보다 3시간여 먼저 이 토론내용을 생생히 시청토록 했다.

또 케이블TV 스포츠전문채널인 한국스포츠TV(KSTV.채널 30.대표 배효진)는 이미 지난달부터 개막한 프로야구 경기를 생중계하기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최근 매주 일요일밤 "북한의 스포츠"라는 프로그램을 신설, 지난 21일에는 9시 10분부터 40분간 "만경대상 체육대회중 권투경기"를 방송한 데 이어 28일 에는 "북한의 민속씨름"을 방영, 각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음악전문채널들 역시 이미 지난 3월 시험방송때부터 거의 모든 콘서트를 생 중계 또는 녹화 중계방송함으로써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뮤직네트워크(m.net.채널 27.대표 정순일)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홍콩에 서 열린 세계적인 음반박람회인 "MIDEM ASIA `95"에 참가해 한국대중음악계의 흐름과 마케팅환경"이란 주제발표를 한 데 이어 m.net의 비디오자키(VJ) 인 최할리가 현지에서 특집프로그램 "젊음이 있는 곳에"를 진행토록 하는 한편 각종 이벤트와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녹화해, 빠른 시일내에 방영할 예정 이다. 이밖에도 일반인들이 쉽게 가볼 수 없는 곳이나 행사등을 집중취재해 중계해 주는 경우도 많다. 여성채널인 동아텔레비전(DTV.채널 34.대표 신현일)은 지난달 30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첼리스트인 장한나양 초청 메세나 음악회" 실황을 녹화, 지난 20일 오전 11시30분에 방송했다. 또 교통관광채널인 교통관광TV(TTN.채널 28.대표 조봉균)는 지난 20일 오전1 0시30분 소련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광활한 국토를 가진 캐나다 자연 기행을 내보낸 데 이어, 지난 21일에는 최근 서울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95 서울 국제모터쇼"의 모든 장면을 담아 특집으로 방송했다.

그러나 케이블TV 관계자들은 이런 특성있는 프로그램들을 아직도 대다수의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없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1일 유료방송 개시때 10만여 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었고, 현재까지도 많아야 13만여가구가 케이블TV를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프로그램공급업체뿐 아니라 관련주무부처와 협회등 관련업계 관계자 들은 이같은 현실이 국민 모두의 손실이라는 인식아래 시청가구수의 확대에 한층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들이다.

<조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