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의 수출선이 미국 유럽연합(EU)일변도에서 차츰 아프리카 중남미지역으로 다변화되고 있으나 아직도 미국.남미.유럽 지역의 수출 비중이 60%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전제품의 편중수출은 한국산제품의 수출가격 인하를 부추길 우려가 있어 수출선다변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관계기관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까지 컬러TV VCR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제품의 수출액은 모두 10억16만7천달러에 달했는데 이중 미국지역의 수출액이 2억6천7백33만6천달러로 전체의 26.7%를 차지했으며 중남미와 유럽지역이 각각 2억1백만6만5천달러와 1억2천7백72만7천 달러를 기록、 전체수출의 20.1%와 12.7%의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의 경우지난 한해동안의 21.2%(3억1천5백26만3천달러)보다 5.5%포인트 높아졌으며중남미는 지난해의 13.3%(1억9천7백58만1천달러)에 비해 6.8% 늘어났다.
유럽도 지난해의 25.9%(3억8천6백10만5천달러)에 비해 11.9% 줄어들긴 했으나 아직까지 이들 지역의 가전수출이 전체수출 가운데 60.8%를 차지, 상당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이들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수출선을 다변화하기 위해 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시아.동유럽권 국가의 수출을 늘리고 있으나 아직까지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유럽.중남미 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가전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선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의 현지생산체제구축과 함께 현지유통망을 통한 자가브랜드 수출활성화가 긴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올들어 3월말까지 미국 중남미 등에 이어 가전제품 수출이 많이 이루어진 지역은 아시아지역 1억4천1백63만6천달러、 일본 9천14만6천달러、 중동 지역 5천8백69만5천달러、 동유럽권지역 5천51만달러、 아프리카、 3천6백83 만4천달러, 오세아니아지역 1천2백88만9천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금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