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 산하 22개 출연연구소가 지난 25일 출연과학재단에서 정근모과기처 장관에게 각 연구소가 도출한 스타프로젝트를 보고함으로써 과기처가 산하 출연연구기관 개혁을 위해 연초부터 추진해 온 "스타프로젝트"가 구체화되고 있다. 주요 연구소의 스타프로젝트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편집자 주> 스타프로젝트란 연구소마다 그 연구소를 대표할 수 있는 한두 개의 핵심연구 분야를 선정해 집중육성함으로써 연구소의 특색을 살리고 세계일류화를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
특히 과기처는 스타프로젝트의 선정과정에서 기관장과 젊은 연구원들의 토론 을 강조함으로써 연구소 전체의 컨센서스와 젊은 연구원들의 미래 비전을 함께 도모할 것을 주문해 왔다.
이날 보고된 각 연구소의 스타프로젝트를 보면 전혀 새로운 프로젝트를 창출 해 의욕을 과시한 연구소가 있는 반면 기존의 연구과제중 중요도가 높은 한두 가지를 스타프로젝트로 선정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일부는 이미 완료 단계에 접어든 기존과제를 내세우기도 했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은 2003년 완료를 목표로 해양공간을 이용한 대 형복합플랜트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간단히 말해 해상공장기술을 보유 하겠다는 이야기다.
이 사업의 최종목표는 해상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이다. 원전을 바다위에 건설 함으로써 토지수용문제、 환경문제등을 해결할 수 있으며 특히 님비현상으로 인한 문제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다.
기계연구원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단계적 목표로 우선 98년까지 2백억원을 들여 바지규모가 3천 급인 마산만정화 플랜트를 건설하고 2000년까지는 1천 5백억원을 들여 50메가와트급 해상발전/담수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최종목표인 5백메가와트급 해상 원자력발전소건설에는 2003년까지 5천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정명세)은 미래를 향한 기술과 현재를 위한 기술로 나누어 각각 한 가지씩 스타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미래기술로는 양자효과를 이용한 소자및 측정기술개발을 큰 목표로 삼고 에너지양자화 자속양자화、 전하양자화등 3개분야로 나누어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에너지양자화연구를 통해서는 초미세 고속반도체소자、 원자시계등을 개발하며 자속양자화연구에 의해 조셉슨소자、 양자간섭소자등을 개발한다. 또 전 하양자화기술개발을 통해 단전자투과전류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를 위한 스타프로젝트로는 파손방지기술개발이 선택됐다. 동연구원 파손 방지그룹을 주축으로 수행할 이 연구는 교량、댐등 토목구조물과 가스시설등 사회간접시설에 대한 안전성 진단및 수명예측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기초과학지원연구소 소장 최덕인)는 2001년까지 약 1천2백억원을 투입해 차 세대 콤팩트형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연구장치(STar X)를 건설한다.
동연구소는이 장치를 세계 3대 핵융합연구장치로 확립하는 한편 고성능운전 단계인 2010년께에는 플라즈마 핵융합연구의 세계4대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소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가속기연구소(PAL) 한국원자력연구소의 관련연구진을 참여시키고 해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소장 신재인)는 2000년대 초기에 완공을 목표로 3천억원을 투입해 열병합발전및 해수담수화용 중형원자로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최근 완공한 다목적연구용원자로인 하나로를 이용해 암치료제를 비롯한방사성의약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손영목)는 도시에너지종합시스템개발에 1백70억 원、 그린빌딩 기술개발에 2백억원、 청정발전 기술개발에 4백83억원을 각각투입한다. 도시에너지종합시스템은 열에너지를 과잉발생시키는 공장지대와 열수요가 많은 도시를 연계해 폐에너지로 방출되는 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청정발전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는 인산형 연료전지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이밖에 한국화학연구소는 신의약과 신농약등 신물질창출연구와 차세대 기능 성 신소재개발을 위한 K-STAR프로젝트를 가동、 2000년까지 40개의 신소재를개발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한국해양연구소는 연안 해양관측시스템구축을추진하는 한편 동북아 해양관측시스템의 제안서를 작성중이다.
또 한국전기연구소는 한국형 배전자동화시스템 개발연구와 발전소용 자동전압조정장치 AVR 개발을 스타프로젝트로 선정했으며 광주 과학기술원은 초고 속광통신기술개발과 생체막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중점추진과제로 꼽았다.
<대전=최상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