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단말기유통업계에 또 연쇄부도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동통신단말기 유통업계는 지난해말 수탁대리점들의 무선호출기 밀어내기식영업으로 한바탕 연쇄부도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이와 달리 서브딜러들의 무리한 휴대전화 영업 확대가 주요인인 것으로 알려져 그 영향이 휴대전화시장 전체로 파급될 전망이다.
29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P사및 K사、 용산의 C사、 구로의S사 등 4개 휴대전화 서브딜러들은 최근 잇따라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내고 사장이 잠적했으며 이로 인해 이들 회사와 연계된 유통업체들이 어음변제를 받지 못해 부도위기에 몰리는등 파급영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이들 4사의 부도금액은 강남의 P사가 8억원、 구로의 S사가 2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나 정확한 액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4사의 부도금액이 추정액만도 총40억원을 상회할 만큼 규모 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에게 어음을 받고 대량의 휴대전화를 공급해준 H사등 대형 딜러들도 자금회전이 막혀 부도위기를 맞는등 후유증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따라 휴대전화 시장은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현금거래 위주로 전개、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부도사태로 인한 부동물량의 덤핑등 가격 인하까지 가세해 자금이 부족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제2、 제3의 부도사태가 발생할 우려마저 일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