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노키아사 휴대전화의 국내 총판체제에 일대 판도변화가 일고 있다.
29일관련업계에 따르면 민영통신이 최근 노키아의 휴대전화 국내 총판으로 가세한데 이어 최근 이동통신단말기 유통사업에 새로 뛰어든 기아자동차의 계열사 기아인터트레이드가 노키아 총판으로 새로 참여했다.
이와는 달리 기존 노키아 휴대전화 수입선이던 코오롱정보통신은 총판 관계를 청산하고 자가브랜드로 시판에 나서는등 노키아 휴대전화 공급체제에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동안 노키아사가 미주시장에 OEM으로 공급해오던 "테크노폰"을 국내에 수입 시판해오던 민영통신은 최근 (주)남성과 함께 노키아사 국내 총판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또 기아자동차의 계열사로 주로 자동차 수출업무를 대행해오던 기아인터트레 이드도 최근 노키아사와 국내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노키아 총판으로 이 시장에 신규참여한 기아인터트레이드는 최근 삼성SDR를 총판점으로 지정하고 이미 노키아 232모델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조만간 기아자동차의 자동차판매와 연계한 패키지영업에도 돌입할 예정으로 있다.
그러나 주요 거래선이던 코오롱정보통신은 기아인터트레이드의 총판 참여에 반발、 노키아 총판관계를 청산하는 대신 노키아로부터 노키아 228모델을 OEM공급받아 "코오롱3700"이라는 독자브랜드로 출시키로 했다.
이에따라 노키아 총판은 기존의 (주)남성과 민영통신、 신규 참여한 기아인 터트레이드 3사로 바뀌고 코오롱정보통신은 협력사체제로 전환됐다.
이같은 판도 재편은 노키아가 지난해말 한국지사를 설립한 이후 국내영업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업계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휴대전화업계 관계자들은 노키아의 총판체제 변화가 기아그룹의 시장참여 및 코오롱정보통신의 독자브랜드화등 재벌사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있어향후 휴대전화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