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때부터 음악을 들려주고자 하는 젊은 부모들을 겨냥한 아기용 음반 이 호응을 얻고 있다.
올들어 소프라노 김영미씨의 자장가모음집 "자장 자장", 아기에게 들려주는클래식음악 소품집 "클래식 슬리피즈"와 "베이비 댄스"등 아기용 음반들이 잇따라 베스트셀러 음반대열에 오르고 있다.
아기용 음반은 산모용 태교음반과 어린이용 음반의 중간 사각지대를 겨냥, 잠재적 음반수요층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음반전문가들은 말한다.
소프라노 김영미씨가 자신의 두살바기 딸을 위해 부른 자장가 모음집 "자장 자장"은 제일기획과 EMG가 공동 제작한 "태아부터 어린이까지" 기획음반시리 즈의 첫번째 작품. 지난 2월 자장가 음반발매 기념 콘서트와 함께 음악팬에 게 첫 선을 보인 이 음반은 현재 5만장 이상 발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무대 활동을 위해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에 가있는 김영미씨는 올 8월쯤 자장가 음반 2집을 낼 계획이다.
"클래식 슬리피즈"(텔덱 레이블)와 "베이비 댄스"(에라토 레이블)는 워너뮤직코리아가 아기용으로 특별 기획, 작년 11월과 올 4월 잇따라 내놓은 음반.
"클래식슬리피즈"는 클래식 음반 재킷답지 않게 나체의 아빠가 아기를 어르는 다소 야한 사진을 재킷 표지로 실어 눈길을 끈 앨범. 토마스 햄슨이 부르는 브람스 자장가를 비롯해 멘델스존 야상곡, 모차르트 세레나데 등 클래식 소품 16곡이 들어있다. 재킷표지처럼 아기를 달래고 재울 때 들으면 좋을 법한 안단테풍의 곱고 예쁜 음악들이 실려 있다. 클래식에 입문하고자 하는 초 보자용으로도 인기있는 음반이다.
피아노 건반 위에서 춤추는 아기의 모습을 재킷표지로 실은 "베이비 댄스"는 제목에 걸맞게 밝고 경쾌한 클래식 소품 22곡이 실려 있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중 "중국의 춤", 쇼팽의 "강아지 왈츠", 바흐의 관현악모음곡 2번 등이 수록돼 있다. 이 음악은 미국의 육아전문가 하이디 머코프가 아기 의 정서 발달을 위해 특별히 선정한 곡들.
"클래식 슬리피즈"는 현재 2만5천장 이상 팔렸고, "베이비 댄스"도 출시된지한달여 밖에 안됐지만 4천여장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반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담은 음반보다 아기, 운전, 여행 등 특정 주제의 음악을 모은 주제음반이 붐을 이루고 있다 면서 "아기음반은 아기를 가진 젊은 부모들 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도 많이팔린다 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