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미국의 무역 및 재정수지 적자누증에 따른 달러화의 가치하락이 가속 화되면서 지난 1~4월간 달러화에 대한 엔화및 원화가치가 각각 15.5%、 3.
5%씩절상된데 이어 연말까지 엔고 및 원고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최근 펴낸 "엔고및 원고가 수은 주요 지원산업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처럼 연말까지 지속될 엔고및 원고의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산업은 일본과의 수출경쟁에서 약 11%의 추가적인 가격경쟁 력을 얻게돼 수출이 크게 확대되고 채산성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편집자 주>올들어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 3월의 경우 한 달동안 수출액이 3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3%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엔고 로 인해 대일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엔고에 따른 일본 수입기자재의 가격인상과 원고에 따른 생산비증가분을 고려할 때 반도체분야의 가격상승효과는 3.7%에 이르며 연말까지 지속될 엔고 에 따른 추가적인 가격경쟁력은 1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들은 일본업체들에 비해 30%이상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도체는 제작기간이 짧아 공급능력만 뒷받침되면 즉각적인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올해 수출액은 작년보다 27% 늘어난 1백6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엔고기여분은 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94년말 기준으로 세계 반도체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과 의 점유율 격차를 올 연말께엔 20%에서 10%수준까지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반도체업계는 엔고로 수출이 크게 확대됨과 동시에 채산성 또한 크게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산 기자재의 수입으로 인한 생산비 상승부담(1.1%)이 있기는 하나 엔고 로 일본업체들이 약 5%의 수출가격인상이 불가피함에 따라 국내업체들도 가격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반도체업계가 이번 엔고의 호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산 기자재의 부품 공급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율은 약 80%에 이르나 공급능력의 부족으로 기자재의 50%이상 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D램 밤도체의 수출증대 및 채산성 호조를 바탕으로 CPU등 비메모리 반도체의 기술개발투자를 확대、 반도체 생산구조의 고도화를 모색해야 할것이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