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NCS"사업 한국진출 배경

노벨이 양대 기간망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과 데이콤 가운데 한 곳과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차세대 광역 공중망네트워크사업에 나설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 이 사업은 노벨 제품의 기둥격인 "네트웨어" 기반의 "NCS(네트웨어 커넥트서비스 시스템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쉽게 말해 "NCS"는 이미 구축돼 있는 "네트웨어"기반의 근거리통신망(LAN)자 원들을 일반 공중교환망(PSTN)으로 연결하는 차세대 광역통신망(WAN)이라 할수 있다.

노벨측은 "NCS"가 PSTN모델에 기존의 클라이언트서버 애플리케이션과 LAN간 인터네트워크 접속기술 및 "네트웨어"의 디렉터리서비스와 보안기능 등을 통합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벨은 기간망사업자에 "NCS"를 기술공여 및 자문 형식으로 제공、 기간망사 업자로 하여금 "네트웨어"기반의 공중망네트워크사업을 펼칠수 있도록 지원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기간망사업자는 이 사업 주체가 돼 "NCS"를 이용한 네트워크응용제품과서비스를 개발、 가입자들에 제공할수 있는 사업기회를 갖게된다.

"NCS" 응용제품으로는 네트워크 상에서 제공할수 있는 부가가치 서비스 및범용 애플리케이션 호스트、 특정 산업용 애플리케이션 호스트를 비롯 전자 전화번호부 및 전자쇼핑몰 호스트 등이 꼽히고 있다. 이 가운데 부가가치 서비스로는 EDI(전자문서교환)、 특정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진찰기록、 전자결재등이 속한다.

전화번호부의 경우 개념상으로 기존 시스템과 유사하지만 서비스범위가 전국 적이며 다차원 색인기능과 하이퍼텍스트지원기능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전자 쇼핑몰 역시 각종 상품정보를 멀티미디어로 제공하며 신용카드로 온라인결제 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따라서 기간망사업자는 이같은 서비스호스트를 운영하는 서버를 관리유지해 줌으로써 기업고객과 소매업자로부터 가입비 수익을 챙길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서비스가 증가하게 되면 네트워크상에 엄청난 통신장애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 기간망사업자는 "NCS"를 이용、이를 수용할수 있는 데이터네트워킹하부구조를 제공해주는 역할도 병행하게 된다.

이같은 사업주체의 차이가 바로 "컴퓨터서브"나 "아메리카온라인"을 비롯 마 이크로소프트가 오는 8월부터 본격 상용서비스에 나설 "MSN"등 개인 중심의 온라인서비스와 다른 점이라 할수 있다.

다시말해 이들 온라인서비스는 기간망 사업자로부터 회선사용인가를 받아 서비스를 직접 개발、 제공하지만 노벨은 서비스의 기술적 기반 즉 "NCS"만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노벨은 이미 미국지역에서 AT&T와 손잡고 "AT&T NCS"의 개발을 완료、 지난 3월부터 광역 공중망 네트워크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또 도이치텔레컴.프랑스텔레컴.텔스트라(호주)등과도 각국 환경에 적합한 독자적인 시스템개발계약을 맺었으며 NTT(일본) 홍콩텔레콤.싱가포르텔레콤과 는 계약을 추진중이다.

이 가운데 특히 AT&T의 경우 이미 3억달러이상의 자본을 투입、 이른바 "지 구촌 네트워크(Global Network)"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 "AT&T NCS"는 이 네트워크의 핵심기반이기도 하다.

노벨은 미국정부가 주도하는 정보고속도로(Information Super Highway)의 핵심기술기반으로서 공중망네트워크가 유력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NCS"를 통해 이 분야 업계표준을 장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아니라 도이치텔레콤 등과의 계약에서도 보여주듯 미국외 지역 유력 기간망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세계 정보고속도로 표준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바로 이같은 선상에서 노벨은 지난주 "NCS"를 담당하는 미본사 IAM(Informat ion Ac-cess Management)그룹 책임자 스티브 마크맨 수석부사장을 한국에 파견 정보통신부 초고속정보통신망사업단과 한국통신 및 데이콤의 고위관계 자를 접촉케 했다.

이 자리에서 노벨측은 한국통신과 데이콤 가운데 한 곳을 선정、 한국에서 NCS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는 의향을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통신과 데이콤 역시 "NCS"가 전세계 시장점유율 60%이상인 "네트웨어" 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 된다. <서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