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어로시스템 김긍연 사장

스피커전문업체인 에어로시스템의 경기도 화성공장이 오는 17일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해 10월 공장화재로 인해 정상가동을 못한 채 일부제품만을 생산해 온 에어로시스템은 이번에 총 30억원을 투자、 연건평 1천5백80평에 연간 80만대 규모의 초현대식 스피커 생산공장을 마련、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 6개월간 공사장 현장에서, 또 한편으론 허름한 공장내에서 직원들과 인부들을 "몸으로" 독려해 온 김긍연사장(56)을 만나보았다.

-공장 정상화 소감은.

*먼저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화재가 나기 전엔 이직률이 심했는데 화재가 나고 난 다음부터의 이직은 전혀 없었다. 사원들 이 애사심을 발휘해준 덕이다.

-생산규모와 생산품목은.

*1천5백여평에 달하는 공장에 8개라인의 스피커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약 80만대의 스피커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12억원의 설비비를 투자했고 자동화 설비도 일부 도입했다.

그동안 하이파이용 스피커 등 주로 중급 스피커만을 생산해 왔으나 앞으로는노래방용 스피커와 방송용 스피커, 컴퓨터용 스피커 등의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스피커생산품목도 약 20여종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스피커 생산업체들이 경영난을 겪는 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시장활로 대책은.

*에어로시스템 스피커의 품질은 어디에 내놔도 자신있다. 일부업체에 대한 주문자 상표부착생산(OEM)외에 자가브랜드에 대한 판매비중을 20~30%로 높이면 생산량의 소진은 문제없다고 본다. 화재로 인해 공장이 정상가동되지 못할 때 우리는 제품 연구 개발에 눈을 돌려 왔다. 공장의 정상가동을 계기로 신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올해의 매출목표는.

*지난해 스피커 성수철에 화재가 나 65억원의 매출밖에 못 올렸다. 올해에는 매출목표를 1백17억원으로 잡았다. 이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본다. 특히 직원들은 지난 화재를 회사발전에 전화위복으로 여길 만큼 똘똘 뭉쳐 있다.

김사장은 에어로시스템이 그동안 공장화재 노사갈등 등을 모두 헤쳐나왔기때문에 회사정상화와와 재도약은 이제 시간문제라며 지난 6개월간의 세월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특히 강조했다. <모 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