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카내비게이션시스템 개발 적극 추진

정부가 올해말부터 GPS(위치측정시스템)의 시범실시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전자업체들이 자동차위성항법장치등 카내비게이션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쌍용컴퓨터.만도기계.내외반도체.진보엔지 니어링.삼성전자.대우전자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한국통신의 GPS시범서비스를 비롯 방송사들의 RDS(라디오데이터시스템)도입등으로 내년부터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 상품화와 함께 본격 양산체제를 준비중이다. 현대전자의 경우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함께 GPS위성과 자체항법센서를 이용 디지털지도상에 차량의 현재위치를 컬러액정화면을 통해 표시해주는 자동차용 항법장치를 미.일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한데 이어 자동차종합정보시스템 MIS 의 상품화를 추진、 기존 CD체인저등 AV기기와 패키지로 묶어내년부터 그랜저등 고급차종부터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 GIS(지리정보시스템)、 디지털여행안내CD、 카내비게이션 하드웨어 를 제작중인 쌍용컴퓨터는 10억원을 투입、 교통정보.날씨.도로사정등을 추가한 종합적인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의 시제품개발을 올 상반기까지 완료、 쌍 용자동차와 쌍용정유 및 자사 애프터서비스차량을 중심으로 시범운용해 나갈계획이다. 또 만도기계도 GIS디지털지도와 도로정보서비스.AV오락기능등을 추가한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을 오는 98년까지 개발을 완료키로 하고 현재 60%이상의 개발이 완료된 상태다. 만도기계는 이 시스템에 음성목적지안내기능.교차로안 내기능.TV수신기능.관광지명 기능.주행상황등을 포함하고 CD롬방식의 서울 및 수도권지도를 내장시킬 계획이다.

진보엔지니어링 역시 블랙박스기능을 내장하고 무선데이터통신을 도입해 차량의 위치를 연속적으로 추적、 인공위성을 이용한 차량원격관제 및 항행시스템 모델명 카비콤)을 개발、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며 삼성전자 역시 계열사인 삼성자동차의 승용차생산시점에 맞춰 차량항법장치와 AV기 기를 내장한 카내비게이션을 양산키로 하고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이밖에 내외반도체는 자체 개발한 GPS를 중심으로 카내비게이션시스템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대우전자는 지난 93년 개발 완료한 항공기용 AV시스템에 GPS 기능을 내장한 자동차용 카내비게이션시스템을 올해말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