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치료는 암종양이 어느 부위에 어느 정도 깊이로 자리잡고 있는가를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암종양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면 최근 새로운 암치료법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양자(프로톤)치료를 적용할 경우 암환자의 생존율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입니다." 지난 62년 오늘날CT로 널리 알려진 컴퓨터 단층촬영기술을 처음 고안해 지난 79년 노벨 물리 학상을 수상했던 미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의 앨런 코맥교수 71.천체물리학과 는 "지난 5년동안 진단기술은 급속도로 발전해 왔으며 앞으로 암치료는암종양 사진을 찍고 이를 보면서 수술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최한 노벨상수상자 초청강연에서 "X선 CT에서양자요법까지 라는 주제강연을 위해 이번에 한국에 온 코맥교수는 "한국에서 도 고귀한 인명을 되살릴 수 있는 노력의 일환으로 기적의 암치료법으로 불려지고 있는 양자치료기술을 확보키 위한 양자 관련 연구가 본격적으로 수행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자치료가 이처럼 새로운 암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은 양자가 현재 암 치료법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X레이나 감마레이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 즉 X레이등이 광선인데 반해 양자는 입자이기 때문에 원하는 곳에 원하는 만큼의 양자를 정확히 보낼 수 있고 이에따라 암부위에 도달한 양자가 암 조직에서 순간적인 에너지를 방출、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이다.
"X선 등 다른 중요한 발명처럼 컴퓨터 단층촬영법 발명도 우연히 이루어졌습니다. 지난 56년 남아프리카의 케이프타운대 병원에 근무하던중 갑자기 떠난 의학물리학자 대신 방사선과에서 잠시 일하 종양의 크기와 발생부위에 관계없이 X선이 일률적으로 쓰이는 것을 보고 종양을 관찰해 정확한 방사선 적용 량을 계산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핵물리학자이면서 뜻하지 않은 외도로 노벨상을 수상케 됐다는 코맥교수는 양자요법이 옛 것을 쉽게 버리지 않으려는 미국의 의과학계에서 아직 많은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를 채택하는 대학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K IST가 양자가속기를 설치、 종양 주위의 조직을 보호할 수 있는 정확한 적용 량 등을 연구하면 노벨상 수상자 배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