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열팩스는 최근 빠르게 가전제품화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홈팩스가 대표적 인 예라고 할 수 있지요. 가정에 팩시밀리가 보급되며 약도、 그림 등 전화 로는 전하기 어려운 정보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또 사무실에서는 일반용지팩시밀리 PPF 사용、 중요한 서류를 빠르고 선명하게 주고 받을 수있습니다. 지난해 A4급 일반용지팩시밀리를 자체 개발해 사무환경 고급화를 선도해온 삼성전자가 연초 1백20만원대 PPF를 시판한데 이어 5월엔 국내 최초로 복합 기(MFP)를 개발하는 등으로 고가팩시밀리 사업의 행보를 빨리하고 있다.
삼성은 또 지난해말 마이팩스 가격을 20만원대로 인하、 "가가호호"로 홈팩 스시장을 개척한 LG전자와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국내 홈팩스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PC、 통신단말기、 시스템 등 통신기기 사업을 담당하는 오정환 49 상무는 최근 홈팩스、 PPF、 복합기(MFP) 등 팩시밀리시장의 발빠른 행보로 더욱 바빠졌다.
오상무는 "지난해부터 홈팩스와 PPF로 양극화현상을 보이던 국내 팩시밀리시 장은 최근 들어 홈팩스가 가정에서 확실히 자리잡으며 사무기기로서의 의미 가 점차로 퇴색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런 추세는 올하반기중 한국통신의 팩스정보서비스가 민영화하면 과외 、 요리、 증권시세 등 다양한 정보를 팩스로 받을 수 있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비해 홈팩스기능을 다양화하는 한편 무선기능을 추가、 현재의 무선전화기 가격대의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오상무는 강조한다.
최근 국내 팩스시장에서는 홈팩스가 급속도로 보급되며 중고가 감열팩스시장 이 급속도로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1백20만원대 저가 PPF가 출시되며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즉、 자영업자 부동산중개소 개인사무 실 등 자금여력이 부족한 데에서는 홈팩스를、 대기업 관공서 전문사무소등 에서는 PPF를 구입하며 감열팩스 중고가 제품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는것이다. A4 감열팩스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추세라고 생각합니다. 하지 만 기록용지가 15M인 홈팩스를 사무실에서 사용하면 용지를 자주 갈아줘야하는 등 불편이 있습니다. 30M、 1백M 등 기록지 길이가 긴 50~60만원대 제품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고 여기에 조금만 투자를 하면 PPF도 구입할 수있다 고 오상무는 조언한다.
그는 또 삼성에서 PPF 가격을 내린 데는 경쟁사를 의식한 것도 있지만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제품 보급을 활성화하자는 취지가 우선이었다고 밝힌다.
국내 팩시밀리시장 선두업체인 삼성전자는 오는 2000년까지 팩시밀리사업을 집중 육성、 팩스 종주국인 일본의 마쓰시타.샤프에 이어 세계3위 팩스업체 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영국 현지에 팩스공장 을 설립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 국내시장에 홈팩스 포함 약 15만여대의 팩스를 판매、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함종열기자>